정당
일제히 폭발한 친박들, ‘박지원 네거티브 공세’
뉴스종합| 2012-05-24 10:30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이 야당의 네거티브 공격에 ‘검찰고소’라는 초강수를 뒀음에도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이 “물증이 있다”며 맞서자, 친박(親朴)계 의원들이 이를 좌시할 수 없다며 들고 일어났다.

공격의 포문은 박근혜 전 위원장의 ‘입’으로 불리는 이정현 의원이 열었다.

이 의원은 “평의원도 아니고 소위 제1야당의 대표라는 분이 근거도 하나 제시 못하면서 연막만 피우고 언론플레이하는 것은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의 고소에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뒷골목 세계에서나 통용되는 깐죽거림은 정치가 아니라 장난”이라고 쏘아붙였다.

친박계 핵심 중진인 서병수 사무총장도 평소답지 않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4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후배들에게 모범 보여야 할 원로정치인이 상대당 유력 후보의 흠집을 잡고, 사실이 아닌 말을 반복 유포해 사실인 듯 보이게 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현행법의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19대 국회 개원 앞두고 원내대표라면 원 구성에 골몰, 민생문제에 정책대안을 제시해야하는데, 이를 도외시하고 민생보다는 정쟁을 재연하는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공개 비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의 ‘흥미진진’ 발언에 대해 “고소문제를 정치희화화하는 모습은 결코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다”면서 “당 차원의 네거티브 대응을 가동해, 야권의 ‘아니면 말고’ 식 무차별 공세에 대해 초기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은 “대선후보는 국민들로부터, 상대당으로부터 혹독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면서 “이걸 마치 자기 성을 쌓는데 누구도 침범하지 말라는 식의 공갈식 발언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받아쳤다. 물증을 확보했느냐는 질문에는 “어제 주진우 기자(시사인)에게 전화왔는데, 만났다. 만난 자료 갖고 있다고 하더라”면서 “네거티브인지 아닌지 두고 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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