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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제2붐을 향한 글로벌 취업 노마드
뉴스종합| 2012-05-25 07:52
(한국산업인력공단 국제인력본부장)

▶세계 각국의 민족을 아우르는 일자리 공간
= 이런 나라도 있다. 아이가 1억원 물고 태어나는 나라, 전체 국민 중 일하는 국민은 겨우 10%로 실업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나라.

세금, 의료비, 교육비, 기름 값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17세가 되면 국가에서 차를 사주는 환상적인 나라가 지구상에 존재한다. 이곳은 중동지역 걸프 만의 넘실거리는 파도를 품에 안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낙원의 땅 카타르다.

걸프만을 두르고 있는 아라비아반도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이른바 GCC(걸프협력위원회)의 총인구 4900만 명 중 외국인은 58%에 이른다. 이 중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등은 총 인구의 87%가 외국인 근로자다.

고유가호황에 따른 외국인력의 급격한 유입을 여실히 드러내는 수치다. 미국발 금융 위기와 유럽 발 재정위기 속에서도 중동 국가들은 지칠 줄 모르는 유가의 고공행진을 맘껏 누리고 있다. 중동의 주요국인 사우디, 카타르, UAE 등 세 나라는 매년 국가개발계획에 수천억달러를 쏟아 붓고 있다.

이들 국가가 추진하는 건설, 원전, IT 등의 분야는 우리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핵심산업과 연관되어 있어, 우리의 기술력과 이들의 자금이 결합될 경우 우리 인력의 진출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하겠다.

▶중동지역을 겨냥한 취업지원서비스= 정부에서는 이번 중동 특수를 겨냥한 맞춤형 인력 양성, 중동 특화 취업박람회, 정보망을 통한 구인ㆍ구직자 매칭 등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산발적으로 이뤄졌던 중동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구축한 ‘중동 진출 종합 포털’에서는 누구나 중동 취업에 관한 각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이달 말 중동지역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취업박람회에서는 중동 로컬기업, 현지진출 우리기업의 리크루팅과 해외 현지를 연결하는 화상면접, 중동 현지취업전문가를 초빙한 취업전략 세미나 등 다양한 채용행사가 진행된다. 중동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이나 제대군인, 재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에게 좋은 기회다.

▶일자리의 신대륙을 찾아 체계적인 경력개발 필요= 최근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세계의 지도자와 석학들은 앞으로 대부분의 일자리는 중동, 동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창출된다고 예견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젊은이들은 호주,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에 주로 진출해왔다. 이제 중동, 중남미, 동남아, 아프리카 등 일자리의 신대륙을 찾아 시야를 돌릴 시기가 됐다.

중동의 경우 세계 각국의 근로자들이 자신의 몸값을 놓고 무한경쟁을 하기 때문에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주어진 고용의 기회는 같다. 외국기업은 경력자를 선호하므로 우리의 젊은이들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신의 경력개발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해외 기업체에서 요구하는 영어능력, 국내외 자격증, 실무경험 등을 쌓는 것은 기본이다.

우리의 경제 영토는 우리 국민이 일하는 곳이다. 글로벌 노마드 정신으로 무장하여 해외취업에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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