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수학·과학 중요하지만 정보 선별능력 더 중요”
뉴스종합| 2012-05-25 11:51
미래 사회의 인재는 어떤 모습일까. 자녀 교육에 힘쓰고 있는 모든 부모들의 고민이다. 앤서니 밀러(Anthony Millerㆍ사진) 미국 교육부 차관은 이 같은 물음에 “정보의 응용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보가 넘쳐나는 지금의 정보화 사회에서 단순히 수학, 과학의 기초적인 지식을 이해하는 것보단 학생 스스로 정보를 선별하고 그것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제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교육장관회의’에 참석한 밀러 차관은 “미래교육의 핵심 역량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학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정보 사회에서 어떻게 정보에 접근하고 이를 어떻게 응용 및 재구조화하는지를 배우는 것이 미래 교육의 핵심 역량”이라고 답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교사와 학생의 역할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밀러 차관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능력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 스스로 참여하는 능력이 더욱 강조될 것”이라며 “교사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아닌 학습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융합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밀러 차관은 “전반적인 사회에 편입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수학, 과학에 대한 기초지식을 이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에 더해 예술, 문화 등 다른 분야도 잘 키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다각적 접근을 통한 정보 응용 능력을 함양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밀러 차관은 스마트교육이 학생 스스로의 학습능력을 키우고 정보 응용능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e-book 등 디지털 사회의 새로운 학습 도구로 인해 교육시스템 자체가 진화하고 있다”며 “최첨단 도구를 학습에 접목시키면서 학습 부진 학생들에겐 스스로 수업 내용을 습득하고 따라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밀러 차관은 미국의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의 경우 학생들의 분포가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다. 스마트교육은 다양한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교사 등 학교의 리더들이 이러한 변화를 잘 보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교육은 기존 교육 환경의 굉장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주=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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