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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원순시장 야구시구 나선다…근데 왜 넥센 경기에서?
뉴스종합| 2012-05-25 08:44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는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선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27일 오후 5시 목동구장에서 펼쳐지는 넥센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 경기에서 시구한다.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서울시가 운영하는 잠실구장과 목동구장에 시설점검차 방문한 적은 있지만 시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잠실구장은 LG와 두산이, 목동구장은 넥센이 임대료를 내고 사용하고 있다. 총 3개의 팀이 서울에 연고를 두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시장의 이번 시구는 갈수록 뜨거워지는 야구열기에 맞춰 시민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프로야구가 지역 연고제 스포츠인 만큼 역대 시장들도 한번쯤은 다 시구에 나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야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 있을 정도로 야구 경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경기시작 20분 전인 4시 40분께 경기장에 도착해 넥센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10여분간 시구연습을 한다. 시구연습코치는 정민태 넥센 투수코치가 맡을 예정이다.

박 시장이 시구를 목동구장을 선택한 이유는 약자를 배려해야한다는 철학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 관계자는 “서울연고 세 구단 모두 중요하고 응원하지만 넥센은 모기업이 없고 시설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목동구장을 사용하고 있다”며 “ ‘소외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히 잘 싸우고 있는 약자를 응원해줘야 한다’며 박시장이 직접 넥센 경기를 골랐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시구를 한뒤 이장석 대표 등 넥센 관계자와 간단한 티타임을 가진 후 10여분간 경기를 관람하고 자리를 뜰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시장은 야구에 대한 시민들이 관심이 큰 만큼 6월 초 야구관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도 갖은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구단 측의 애로사항 등을 듣고 구장 운영ㆍ관리계획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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