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한국인의 사회정의 인식조사를 실시한다.

아산정책연구원은 한국인과 미국인이 갖고 있는 공정성, 사회정의에 대한 인식을 비교ㆍ분석하고자 샌델 교수와 공동으로 사회정의인식 조사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아산정책연구원과 샌델 교수는 한국과 미국사회 구성원들의 사회정의와 공정성에 대한 태도를 경험적으로 비교ㆍ분석한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부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 부의 재분배, 낙태, 대리모, 기여입학제 등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질문할 예정.

일반적인 설문과 달리 샌델 교수의 저서에 포함된 다양한 예시들을 활용해 설문문항을 구성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샌델 교수가 제기한 철학적 질문에 한국인과 미국인이 느낄 인식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데 장점이 있다.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 아산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샌델 교수는 그 동안 도덕적 딜레마들을 주로 자신이 경험해 온 미국 사회에 대한 관찰 결과를 이용해 설명해 왔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샌델 교수의 기존 분석을 한국과 미국에서 객관적으로 검증해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문조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샌델교수는 오는 6월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특별 강연을 할 예정이다. 이 강연에서 그는 지난달 24일 국내와 미국ㆍ영국 등에서 동시 출간한 신간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주제로 국내 독자들과 함께 토론의 장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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