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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묘약 ‘붕붕드링크’ 뭐길래…
뉴스종합| 2012-05-25 09:32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이른바 ‘수험생들의 묘약’으로 불리는 ‘붕붕드링크’가 밤샘이 잦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최근 식약청과 몇몇 방송에서 붕붕드링크의 위험성을 제기해 눈길을 끈다.

‘붕붕드링크’는 시중에 판매하는 에너지 드링크에 비타민과 이온 음료, 커피 가루, 숙취 해소 음료 등을 섞어 만든 것. 주로 장시간 공부나 노동이 필요한 수험생이나 야간 근무자 사이에서 ‘수험생들의 묘약’, ‘연금술 의약’ 등으로 불리며 유행하고 있다. 

출처=포털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붕붕드링크’를 검색하면 제조법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일반 포션’으로 불리는 기본 붕붕드링크는 자양강장제 2병에 분말 비타민 2봉을 섞은 것. 여기에 이온음료를 추가하면 각성의 강도는 높아진다. 또, 이온음료 대신 각종 건강음료를 대체하면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경험자들은 전했다.

실제로 SNS에서 붕붕드링크를 검색하면 그 파급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누리꾼들은 “친구 오늘도 밤샘이니? 붕붕 드링크는 마시고 하는거지?”, “과제 때문에 오늘도 붕붕드링크로 연명하는 삶, 아, 이게 사는 건가”, “붕붕드링크 자주 복용하면 위험하다고 하는데 그래도 어쩔 수 없지”라는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일부 누리꾼들은 붕붕드링크 제조법에 대해 문의하거나 자신만의 ‘레시피’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식품의약품안정청과 여러 방송에서는 이 같은 고카페인 음료가 집중력을 방해하고 자칫 청소년기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KBS 2TV ‘스펀지 제로’와 SBS ‘세대공감 1억 퀴즈쇼’ 등에서도 붕붕드링크의 위험성을 알리면서, 심한 경우에는 ‘강직성 경련’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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