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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반 걸음 먼저..아르헨은 한 걸음 뒤로
뉴스종합| 2012-05-25 09:43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최근들어 남미양강(兩强)자리를 꿰차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경제적 명암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브라질 경제는 회복세 = 우선 고용상황이 좋아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4월 실업률은 6%를 기록해 2002년 이래 4월 기준 최저치를 나타냈다. 1~4월 신규고용도 70만명을 넘겨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5% 증가했다.
경제성장률도 반등세다. 23일(현지시간)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전날 연방상원 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정부가 예상하는 올해 전망치를 4.5%에서 4%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만테가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를 언급하면서 “IMF 예측대로 되더라도 브라질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브라질 경제는 2.7% 포인트 성장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밝다. 무디스의 마우로 레오스 부사장은 구체적인 일정을 언급하지 않은 채 “브라질의 신용등급이 1년 만에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미 무디스는 2011년 6월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a2로 높였다. 또 올라간다면 브라질의 신용등급은 ‘투자등급’ 중 상위권 A그룹에 속하게 된다.

▶수렁으로 빠지는 아르헨티나 경제 =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산업생산 둔화, 외국인 투자 부족 등으로 올해 아르헨티나의 성장률이 지난해의 절반도 안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틴아메리카 경제연구재단(FIELA)의 보고서에는 아르헨티나의 1~4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포인트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엔 산하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경제위원회(CEPAL)는 올해 아르헨티나의 외국인투자 유치 순위를 6위로 평가했다. 브라질은 1위다. 그만큼 매력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이는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가 주요 기업을 잇따라 국유화하는 등 보호주의 경향이 강해지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평가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5월 스페인 다국적 석유기업 렙솔의 자회사인 와이피에프(YPF) 지분 51%를 가지기로 했다. YPF는아르헨티나에서 휘발유 생산량의 34%, 가스 생산량의 25%, 정유량의 54%를 차지한다. 렙솔은 YPF로 들어가는 가스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따라 경제전망도 안갯속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아르헨티나의 성장률을 지난해 8.9%, 올해 4.2%, 내년 4%로 내다봤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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