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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훈국제中 Vs 대원국제中…최초 친선 체육대회 ‘영ㆍ대戰’ 열려
뉴스종합| 2012-05-25 10:06
[헤럴드경제=서상범기자] “영차영차” 운동장은 젖먹던 힘까지 내며 줄다리기를 하는 80명의 남녀 중학생들의 목소리로 울렸다.

“우리학교 이겨라“ 줄다리기를 지켜보는 친구들의 함성도 커졌다. 20초가 지나자 ‘삑’소리와 함께 승부가 갈렸다.

이긴 쪽은 환호를, 진 쪽에서도 격려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양 편으로 나눠 승부를 겨룬 두 중학교는 초등학생 엄마들의 로망, 서울에는 딱 2개 밖에 없는 국제중학교인 영훈국제중학교와 대원국제중학교다.

지난 24일 경기도 하남시 종합운동장에서는 영훈국제중학교와 대원국제중학교의 제1회 친선체육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곽상경 영훈국제중 교장의 개회사로 오전 9시에 시작된 체육대회는 양 중학교의 학생 및 교사는 물론 학부모까지 경기에 참여하며 오후 4시에 막을 내렸다.

일부 잘하는 학생들만의 ‘승부’가 아닌 각 학교의 모든 학생들이 줄다리기는 물론 발야구, 축구, 800m 계주 등 다양한 경기에 참여 하는 ‘축제’였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친선전인 ‘연ㆍ고전’처럼 종합 전적을 매기지는 않았지만 양교의 응원과 선수들의 열기는 연ㆍ고전 이상이었다.

학부모 줄다리기에서는 각 학교 학생의 어머니 40명씩이 나와 열띤 경기를 펼쳤다. 교감, 원어민 교사, 학생 아버지들이 함께 팀을 이룬 축구경기도 열렸다.

오후 3시 각 학교의 교장이 첫 주자로 출발한 교사들의 800m 계주를 마지막으로 최초의 국제중 친선체육대회는 막을 내렸다.

영훈 중학교 관계자는 “서울지역에 있는 두개의 국제중학교가 서로간의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기획했다”며 “승부나 경쟁보다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즐기면서 참여하는 것에 목표를 뒀다”고 말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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