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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中 ‘주니어 연 · 고전’
뉴스종합| 2012-05-25 11:51
“영차영차” 운동장은 젖먹던 힘까지 내며 줄다리기를 하는 80명의 남녀 중학생의 목소리로 울렸다.

“우리학교 이겨라” 줄다리기를 지켜보는 친구들의 함성도 커졌다. 20초가 지나자 ‘삑’소리와 함께 승부가 갈렸다.

이긴 쪽은 환호를, 진 쪽에서도 격려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양편으로 나눠 승부를 겨룬 두 중학교는 초등학생 엄마의 로망, 서울에는 딱 2개밖에 없는 국제중학교인 영훈국제중학교와 대원국제중학교다. 지난 24일 경기도 하남시 종합운동장에서는 영훈중과 대원중의 제1회 친선체육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곽상경 영훈중 교장의 개회사로 오전 9시 시작된 체육대회는 양 중학교의 학생 및 교사는 물론 학부모까지 경기에 참여하며 오후 4시 막을 내렸다.

일부 잘하는 학생만의 ‘승부’가 아닌, 각 학교의 모든 학생이 줄다리기는 물론 발야구, 축구, 800m 계주 등 다양한 경기에 참여하는 ‘축제’였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친선전인 ‘연고전’처럼 종합전적을 매기지는 않았지만 양교의 응원과 선수의 열기는 연고전 이상이었다.

학부모 줄다리기에서는 각 학교 학생의 어머니 40명씩이 나와 열띤 경기를 펼쳤다. 교감, 원어민 교사, 학생 아버지들이 함께 팀을 이룬 축구경기도 열렸다. 오후 3시 각 학교의 교장이 첫 주자로 출발한 교사의 800m 계주를 마지막으로 최초의 국제중 친선체육대회는 막을 내렸다. 

<서상범 기자>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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