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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예공항’ 술이 공항 이름이라니...中 이빈 신공항 이른 논란
뉴스종합| 2012-05-26 00:00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쓰촨(四川)성 이빈(宜賓)시가 중국의 유명 술인 우량예(五糧液)를 신공항 이름으로 사용하자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명주로 꼽히는 우량예는 이빈 시에 본사가 있다.

이빈 시 정부는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무원으로부터 우량예 공항 건설 프로젝트 착공 허가를 받았다면서 3년 간의 공기를 거쳐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년께에는 공항 이용객수가 80만 연인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작명 배경에 대해 이빈 시는 현지 경제 발전과 홍보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항 이름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듯 “기업의 이름을 딴 공항은 이빈 시가 처음이 아니다”는 설명도 곁들었다. 구이저우(貴州)성도 중국 국주로 불리는 마오타이주(茅台酒)의 이름을 딴 마오타이공항을 올해 안에 착공한다.

하지만 중국 인터넷에서는 지방 정부가 현지 기업 이름을 공항 이름으로 삼는 것에 대해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도 고조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빈 시의 논리 대로라면 베이징 서우두 공항은 ‘베이징훙싱얼궈터우(紅星二鍋頭)공항’, 톈진은 ‘거우부리(狗不理)공항’으로 바꿔야 한다”며 조소를 보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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