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닥터 진’ 이범수, 흥선대원군의 재발견
엔터테인먼트| 2012-05-25 16:11
조선시대 안동 김씨들의 견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건달처럼 행세한 인물 이하응. 그가 15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브라운관에 등장했다. MBC 새 주말드라마 ‘닥터 진’이 원작과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은 바로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등장이다.

‘닥터진’은 지난 10년간 연재된 일본의 만화가 무라카미 모토카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12년 대한민국 최고의 외과의사가 시공간을 초월해 1860년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의사로서 고군분투하게 되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다.

‘닥터 진’ 일본 원작에는 사카모토료마가 등장한다. 그는 일본을 근대 국가로 재탄생하는 길을 연 인물로, ‘닥터 진’에서는 그를 대신할만한 우리 고유의 캐릭터가 필요했다. 이에 ‘닥터 진’의 연출을 맡은 한희 감독은 이하응을 선택했다.


한희 감독은 제작발표회 당시 이하응을 “19세기 가장 드라마틱한 인생을 산 인물”이라고 지칭했다. 한희 감독은 이하응 캐릭터를 생각했을 때부터 이범수라는 배우를 염두 했을 만큼 그에게 무한한 신뢰를 줬다. 이렇듯 한국판 ‘닥터 진’에는 이하응이라는 인물이 등장해 원작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하응은 조선시대 왕권 회복을 위해 노력했던 인물로, 그가 펼친 쇄국 정책은 아직도 역사가들 사이에서 설왕설래 쟁점이 되기도 한다. 이범수는 이러한 인물을 그만의 특유한 개그 코드로 가미해 자신만의 캐릭터로 재탄생 시켰다.

대대적인 개혁 정책을 추진하며 기존 세력의 거센 반발을 일으켰던 이하응이 2012년 대한민국 안방극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범수를 통해 새롭게 생명력을 부여받은 이하응 캐릭터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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