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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비밀번호 시댁엔 절대 알려줄 수 없다”
뉴스종합| 2012-05-27 08:37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요즘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모 주말연속극의 한 장면. 극중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는 말에 며느리가 머뭇거리자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운이 흐른다.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웨딩컨설팅업체 가연웨딩이 기혼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댁어른들이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한다면, 당신은?’이라는 질문에 73%가 ‘알려주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알려준다’와 ‘잘 모르겠다’는 각각 16%, 11%에 머물렀다.

드라마의 다른 장면. 간절히 손주를 바라는 시댁의 바람과는 달리 일 욕심이 많은 며느리가 아이 낳기를 거부하자 가족들이 모두 낙담해 한다.

‘계획이 없는데도 시댁어른들이 자꾸 임신을 권유한다면, 당신은?’라는 질문에 51%의 여성들이 ‘부부 자유 의사에 맡겨야 한다’고 답했다.

‘부모님 의견에 따른다’(34%), ‘잘 모르겠다(15%)’가 뒤를 이었다.

남지훈 가연 회원상담부 이사는 “최근에는 결혼이 남녀가 동등한 위치에서 새로운 가정을 꾸려 독립해 사는 개념으로 바뀌면서 그 괴리감으로부터 오는 고부간의 갈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서로가 조금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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