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페이스북 IPO 당시 손실액 1억1500만 달러 추정
뉴스종합| 2012-05-26 13:58
월가(街)의 4개 대형 업체들이 페이스북 기업공개(IPO) 당시 뉴욕 나스닥 주식시장을 운용하는 나스닥OMX그룹의 시스템 오류로 인해 총 1억1500만달러의 손해를 입었다는 추정치가 25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당시 다수 고객들은 주문을 냈지만 시스템 오류 때문에 처리가 지연됐고, 그 사이 주가가 폭락하면서 일부 투자자들과 거래인들이 손해를 봤다. 페이스북이 상장된 지난 18일 거래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거래가 30분간 중단된 것이 발단이었다. 상장 첫날 호가를 낸 주문이 체결되지 않거나, 왜곡된 가격으로 체결되는 등의 문제가 잇달았다.

이 같은 오류는 투자 기업들의 손실로 이어졌다. UBS AG가 3000만달러의 손실을 봤고, 나이트 캐피털 그룹도 3000~3500만달러 상당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터덜 증권(3000만달러), 시티그룹 오토메이티드 트레이딩 데스크(2000만달러) 등 수천만달러의 손해를 입은 기업들이 줄을 이은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들 중 일부는 이 같은 사태에 대해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한 페이스북 이사회와 IPO 주관사로 참여한 골드만삭스 등의 월가 대형 은행들을 상대로 지난 23일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맨해튼 연방법원에 접수된 고소장에서 “페이스북 이사진과 주관사들이 IPO전 페이스북 성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사실을 숨기고 매출 전망수치 등을 공개하지 않아 최소 25억 달러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을 둘러싼 송사는 계속 이어져, 지난 22일 나스닥OMX에 페이스북 상장 당일 거래 오류의 책임을 묻는 소송도 제기된 상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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