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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최고거부 리카싱 재산 분할 상속 계획 발표 … 韓 재벌들 관심 높겠네
뉴스종합| 2012-05-27 13:31
[헤럴드생생뉴스]   아시아권 최고 부호이자 중화권의 대표 거상인 리카싱(李嘉誠)이 자녀간 사업 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아들들간의 재산상속 분쟁을 살아있을 때 막기 위해서다.

27일 홍콩 언론은 리카싱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큰아들 빅터 리(李澤鉅)가 부동산 투자 회사인 청쿵실업(長江實業)과 14개국에서 항만과 통신 사업 등을하는 허치슨 왐포아를 물려받게 될 것이라 밝혔다.

현재 청쿵 실업 사장과 허치슨 부회장으로 재직 중인 빅터 리는 청쿵 실업의 지분 40% 이상, 캐나다에 상장된 석유 회사 허스키 에너지의 지분 35.5%를 소유하게 된다. 청쿵 실업은 허치슨의 지분 49.97%를 보유하고 있다. 리 회장의 주력 사업 분야를 큰 아들이 물려받게 되는 셈이다.

둘째 아들인 리처드 리(李澤楷)에게는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을 전폭 지원하게 된다. 리 회장은 “리처드는 관심 있는 것(사업)들이 따로 있고 이미 상당한 규모의 회사들을 몇 개 갖고 있다”면서 “리처드가 청쿵실업과 허치슨의 사업 영역과 겹치지 않는 분야에서 ‘몇몇 규모 있는 회사들’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며 인수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처드 리는 현재 홍콩 최대 통신회사인 PCCW의 회장을 맡고 있다.

리 회장은 “아들간 사업에서 갈등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사업분할이 리카싱의 은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음달 84세 생일을 맞는 리카싱은 “오랫동안 상속 계획을 신중하게 생각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자신은 은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리카싱은 올해 미국의 경제 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9위, 아시아 최고의 부자다. 그의 재산은 255억달러(약 30조원)로 추산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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