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너무 다른 통진당 계파…각자의 길 가는게 맞다”
뉴스종합| 2012-05-29 11:24

하승수 녹색당 사무처장(전 제주대 법대 교수ㆍ변호사)은 “서로 다른 이념정당이 통합진보당처럼 묶여 있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하 사무처장은 29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사회당ㆍ공산당ㆍ녹색당 등 가치 지향점이 다른 진보정당이 공존하면서 정책연대를 한다. 영국과 같은 소선거구제 국가에서도 소수 진보정당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대 양당제로 진보세력이 하나로 묶여 있는 미국이 오히려 소수 목소리를 내기 힘든 구조”라고 덧붙였다.

하 사무처장은 “선거에서 이기고 봐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당권파와 비당권파를 억지로 묶어놨다. 자연스럽게 선거가 끝나고 나면 정책연대는 커녕 오늘과 같은 반목과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가치 지향이 다른 두 세력이 각자의 길을 가는 게 맞지 않느냐”며 통합진보당의 분당 이후에 기대를 걸었다. “진보세력이 현실정치에서 힘을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진보의 가치를 훼손하면서까지 그럴 필요가 있느냐”며 회의적 입장을 표했다.
 

<김윤희 기자>
/wor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