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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금순 국회의원 권한 포기…이석기·김재연은 당당 입성
뉴스종합| 2012-05-29 11:44
통합진보당 부정 경선의 책임을 지고 비례대표(1번)를 사퇴했던 윤금순 통합진보당 당선자는 29일 “비례대표 경선문제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회의원직을 완전히 사퇴할 것”이라면서 사퇴를 유보했다. 윤 당선자는 그러나 “세비, 보좌관 채용, 국회의원 연금 등 국회의원으로서의 모든 권한은 일절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회견을 열고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혁신비대위의 결정사항을 무겁게 받아 안으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통합진보당이 국민들 앞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미 사퇴한 공동대표단과, 잘잘못을 떠나 사퇴 의사를 밝힌 비례대표 순위경쟁 명부의 후보자 여러분께도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2·4면

종북 논란과 경선 부정 파문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에 당당히 입성하는 당권파 이석기ㆍ김재연 당선자를 정조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윤 당선자는 “저도 그렇듯 굉장히 억울한 면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당을 생각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진보당 혁신비대위는 비례대표 사퇴 조치가 마무리될 때까지 윤 당선자의 사퇴 처리를 보류하기로 했다. 혁신비대위는 윤 당선자의 사퇴서를 이미 접수했으나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조윤숙(7번) 후보자가 윤 당선자의 비례대표직을 승계할 수는 없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

윤 당선자 외 비례대표 9명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진보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이ㆍ김 당선자의 국회 입성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장에는 각 상임위가 국가 기밀이 (종북 성향 국회의원에게) 흘러나가지 않도록 대응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본질적으로는 국회법 개정을 통해 국방 등 국가 기밀 담당하는 상임위에는 교섭단체 아닌 곳이 맡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윤희 기자>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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