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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종말 끄떡없는 ‘초호화 지하 대피시설’ 등장…수영장에 영화관까지?
뉴스종합| 2012-05-29 15:45
[헤럴드생생뉴스]핵전쟁과 전염병, 운석 충돌 등 지구가 내일 당장 멸망해도 끄떡없을 것만 같은 ‘초호화 지하 대피시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미국 씨넷은 전직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래리 홀이 구상한 초호화 대피시설 ‘서바이벌 콘도’가 접수 한달만에 매진됐다고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깊이 174피트(53미터)까지 파고들어간 14층 높이의 이 초호화 지하콘도는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입주 비용만 무려 200만달러(24억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접수 신청 한달 만에 매진됐고 대기자까지 속출할 정도.



일명 ‘종말을 대비하는 사람들(Doomsday Preppers)’이라 불리는 해당 콘도는 1960년대 미국 캔자스 북쪽 아틀라스F란 미사일 격납고로 쓰인 지하 대피시설을 개조해 만든 것이다. 지하에서 발생할 지진에 대비해 콘크리트 대신 철강을 섞어 지지대를 만들었고 행성 충돌이나 핵전쟁에도 거뜬하다. 또 수 년간 70명의 사람이 거주할 수 있도록 음식과 정화된 물을 공급하고 심지어 최고급 수영장과 영화관, 술집 등도 갖추고 있다. 거품 목욕탕과 대형 HDTV를 이용한 가상영상을 보여주는 창문도 눈길을 끈다.

전력은 디젤연료로 작동하는 발전기와 풍력 터빈에서 생산되고 내부에는 무기가 있으며 보안 카메라와 전기 철책까지 건물 밖에 설치된다.

한편 해당 콘도의 개발업자인 래리 홀은 “갈수록 세계 기후가 급변하고 있고 테러리즘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은 위험 때문에 콘도의 깊이가 더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넓이는 169.08제곱미터(약1820평)”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시설을 완공하고 8~10주간 휴식을 취한 뒤 2~3곳의 미사일 격납고를 추가로콘도시설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향후 또 다른 ‘서바이벌 콘도’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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