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클럽 찾은 정우성, 200명에 통큰 맥주 한턱 왜?
뉴스종합| 2012-05-30 11:16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A 클럽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뜻밖의 인물이 난데없이 나타나 ‘골든벨(술집을 찾은 손님들의 술값을 대신 내주는 것)’을 울렸기 때문. 주인공도 다름 아닌 톱 배우 정우성이었다. 그는 손님들에게 흑맥주의 대명사로 통하는 ‘기네스’를 한 병씩 돌려 클럽을 가득 채운 200여명의 환호를 받았다.

정우성의 이 같은 갑작스런 등장은 최근 주류ㆍ식품ㆍ패션 등 유통업계에서 자주 구사하고 있는 마케팅의 한 종류인‘쌍방향 영화(인터랙티브 무비)’로 인한 것이다.

기네스가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한층 돈독하게 하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펼쳐지는 영화 속 이야기를 현실 세계로 끄집어낸 것. 초기 인터랙티브 무비는 소비자가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데 그쳤다면, 기네스 측은 ‘리얼라이즈드 인터랙티브 무비(RIMㆍRealized Interactive Movie)’로 기법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


기네스는 ‘아이 엠 모어’ 사이트(www. iammore.co.kr)에서 정우성의 반복적인 일상을 보여주고, 이 속에서 그가 내린 세 차례의 선택으로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리얼라이즈드 인터랙티브 무비’를 선보이고 있다. 정우성의 ‘골든벨’은 그 첫 번째 에피소드인 ‘클럽파티’에 해당하는 셈이었다.

기네스 브랜드 관계자는 “소비자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한 이벤트”라며 “국내시장에서 기네스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정우성의 이벤트가 입소문을 타고 퍼져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기네스의 국내 시장에서 입지는 점차 탄탄해지고 있다. 2010년 7월 1일~지난해 6월 30일에 기네스 매출은 전년보다 47%나 상승했다. 호가든, 버드와이저 등 국내에서 생산되는 외국 맥주를 제외한 순수 수입맥주 가운데 시장점유율 4위로, 흑맥주로선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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