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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사지절단 여대생, 기적적 생환
뉴스종합| 2012-05-30 08:38
[헤럴드생생뉴스]이른바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지를 절단하게 된 20대 미모의 여대생이 기적적으로 병마를 이겨내면서 미국 전역에 큰 감동을 줬다.

CNN과 ABC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한 뒤 ‘아에로모나스 하이드로필라(Aeromonas hydrophilla)’란 살을 파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되면서 사지를 절단하게 된 에이미 코플랜드(24)가 입원한지 약 한 달만에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됐다고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에이미의 아버지 앤디 코플랜드 씨는 감염 후 한 달만에 처음으로 입을 연 에이미가 가족들에게 건넨 말이 “안녕! 와!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였다며 생환의 기쁨을 전했다. 이어 “교회 주일 예배를 보다 딸이 말을 하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나도 모르게 덩실덩실 춤을 줬다. 주님이 우리들의 기도에 기적으로 응답했다”며 당시의 감격스런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에이미는 지난 1일 미국 애틀랜타 인근 리틀 탤러푸사 강에서 레포츠를 즐기다 사고를 당해 강물에 빠지면서 왼쪽다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병원으로 실려간 그는 즉각 상처를 치료한 뒤 항생제를 처방받았지만 고통은 점점 심해졌고 급기야 신장기능이 마비되며 온 몸이 붓고 피가 잘 돌지 않는 등 이상증상이 나타났다.


이에 의료진은 에이미가 ‘괴사성근막염(Necrotizing fasciitis)’이라는 진단을 내리며 왼쪽 다리와 복부에 번진 환부를 도려내야 한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전했다. 질병의 원인은 ‘아에로모나스 하이드로필라’였다. 

에이미는 의료진의 권유대로 환부를 도려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세는 호전되기는 커녕 점점 악화됐다. 결국 그는 나머지 오른발과 두 손마저 잘라내게 됐다.

당시 추가 수술 결정을 망설이는 부모에게 에이미는 “그렇게 해요(Let’s do this)”라며 소리 없이 입술만으로 부모를 격려했다고 한다.

미국 언론들은 연일 에이미의 투병 상황을 보도하며 사지를 절단하는 고통에 굴하지 않는 그녀를 미국의 진정한 영웅으로 추켜세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에이미의 첫 수술 후 아버지 앤디의 페이스북에는 그의 쾌차를 바라는 국민들의 격려 메시지가 이어졌으며, 애틀랜타 지역을 중심으로 병원비 모금 행사가 열리는 등 에이미의 용기는 또 다른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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