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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오늘 부산대 특강서 대선출마 입 열까
뉴스종합| 2012-05-30 10:09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여야 정치권이 안철수의 부산행에 주목하고 있다.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0일 열리는 부산대 특강서 대선 출마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7시 부산대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라는 주제로 강연 30분과 질의응답 30분으로 구성된 특강을 진행한다.

이번 특강에서 안 원장은 정치·경제·사회 분야를 망라한 주요 현안에 대해 본인의 견해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 측은 특강 내용에 대해 “강연 제목은 안 원장이 2004년에 낸 책 제목에서 딴 것이다. 일자리 문제 등에 대해 청년들과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4·11 총선 전 안 원장의 강연 요청을 했으나 총선 직전 정치적 해석을 낳을 수 있는 강연에 부담을 느낀 안 원장이 고사한 바 있다. 안 원장은 이미 지난 3월 서울대, 4월 전남대, 경북대 등의 강연에서 대선출마를 암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번 강연은 이전의 대학 특강과는 성격이 다를 것이란 게 중론이다. 공약 개발 등을 위해 대선 출마 선언의 마지노선으로 거론되는 6, 7월이 코앞으로 다가온 데다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진행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 정치색이 짙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이전보다 진전된 언급이 나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보는 시선도 많다.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의원을 운영하던 안 원장의 부친인 안영모(81세)옹도 부산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올해 (대선에) 나올지는 나도 모른다. 얼마 전까지는 지도 모른다더라”면서도 “그래도 사람들이 말하는 거 보니까 50% 이상 큰아들을 지지하더라. 대한민국 생겨서 이렇게 많은 지지를 받는 사람은 처음”이라며 안 원장의 대선출마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현재 부산대 총학생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30일 특강에서 안 원장에게 전달될 질문을 접수 받고 있으며, 질문에는 안 원장의 대선출마 여부는 물론 대북관과 통합진보당 사태 등에 대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어 안 원장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안 원장은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지난 대학 특강까지는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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