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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재벌 美록펠러-英로스차일드家 손잡는다
뉴스종합| 2012-05-30 10:30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세계 금융업을 장악한 양대가문으로 꼽히는 미국의 록펠러와 영국의 로스차일드 가문이 손을 잡는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록펠러의 금융부문과 로스차일드의 투자신탁 회사가 전략적 제휴를 맺는데 합의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로스차일드의 알아이티(RIT)캐피털 파트너스가 록펠러자산운용그룹의 지분 37%를 사들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로스차일드의 투자신탁회사가 미국에도 교두보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지분 매입의 구체적인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 회사는 이번 제휴를 바탕으로 자산운용사의 공동인수, 펀드투자 등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또 세계 금맥(金脈)을 양분하는 두 집안의 거래는 올해 96세가 된 데이비드 록펠러(록펠러 가문 3세 경영인)와 76세가 된 제이콥 로스차일드 4세 남작의 50년에 걸친 개인적 관계를 바탕으로 맺어진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이들의 실질적 협상은 지난 2010년 록펠러가 로스차일드에게 자신이 임명한 록펠러 자산운용그룹 최고경영자(CEO) 루벤 제프리를 소개해주면서 시작됐다. 1년 뒤 영국 런던 스펜서하우스에 있는 로스차일드의 사무실에서 둘은 다시 만났고, 여기서 로스차일드가 록펠러의 지분을 사기로 한 계약이 확정됐다고 FT는 덧붙였다.

미국의 록펠러 가문은 석유회사 스탠더드 오일의 존 D 록펠러가 그 창업주다. 현재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은행을 소유하고 있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록펠러 가(家)에 앞서 영국의 정ㆍ 관계를 실질적으로 움직여왔던 금융재벌이다. 현재 제이콥 로스차일드가 이끄는 RIT 캐피털 파트너스는 2011년 중국에도 사모펀드 투자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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