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감사원, “강남대로 침수예방 사업 부적정”
뉴스종합| 2012-05-30 10:42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때 침수돼 큰 불편을 초래했던 강남대로의 침수예방 사업이 부적정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30일 공개한 ‘도시지역 침수예방 및 복구사업 추진실태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는 10년 빈도 집중호우에도 침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수암거를 확충하는 사업을 시행중이다.

그런데 서초구는 지난 2007년 A주식회사 신축사옥과 강남역을 연결하는 지하철 연결 통로 설치 승인 요청을 받고서는 하수암거에 영향이 없는지 검토를 하지 않고 승인했다. 또 하수암거 이설 부지 구조상 시공이 불가능한데도 불구하고 공사를 진행하다 뒤늦게 파악하기도 했다.

결국 서초구는 당초 설계를 변경하는 설계변경안을 감리회사로부터 요청받고 승인했다. 하지만 감사원 분석결과 변경된 설계에 따라 시공이 이뤄질 경우 10년 빈도 집중호우시 당초 침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 4개 맨홀에서 시간당 81㎥의 물이 솟구쳐 나오는 등 침수가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262억여원의 공사비를 들이고도 강남역 일대의 침수피해 우려는 여전하고 또 다른 침수방지를 위해 50억여원의 추가 공사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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