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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회관 5층 구석에 ‘끼리끼리’…당권파 ‘그들만의 리그’
뉴스종합| 2012-05-30 11:22
이석기ㆍ김재연 등 통합진보당 당권파 의원들이 국회 의원회관에서도 ‘그들만이 공간’을 형성했다. 이들은 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의원회관 신관 5층 복도 끝에 옹기종기 방 배정을 받았다. 원내 활동에서 그들만의 폐쇄적인 논리를 만들기에 적합한 구조다.

13석을 얻은 통합진보당은 신관 5층에 9개, 구관 4층에 4개의 방을 받았다.

이석기 의원은 5층 복도 끝에 위치한 520호에 자리를 잡고, 김재연 의원은 맞은편인 523호 방을 받았다. 김선동(519호), 오병윤(521호), 김미희(522호) 등 당권파 의원들이 복도를 사이에 두고 밀집한 형태다. 당권파가 영입한 김제남 의원도 519호를 쓰게 됐다. 당권파만의 회의공간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다. 이상규 의원만 구관 475호에 동떨어져 있다. 혁신위 쪽인 심상정(516호), 노회찬(518호), 강동원(525호) 의원도 당권파 의원들과 가까운 곳에 둥지를 틀었다. 한시적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비례대표 1번 윤금순(463호), 정진후(464호), 박원석(473호)은 이상규 의원과 가까운 구관 4층에 짐을 풀었다.

방 배정은 나이와 선수를 기준으로 국회사무처에서 각당에 일괄 배분한다. 이후 각당이 다시 자체 규정을 통해 소속 의원들에게 배정하는 방식을 취한다. 통진당 관계자는 “국회사무처에서 당에 배정한 방을 추첨을 통해 재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석기ㆍ김재연 등 당권파 의원들은 19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30일 오전까지도 의원회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윤희 기자>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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