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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대물림, 7000년 전에도 있었다!
뉴스종합| 2012-05-30 10:54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초기 신석기 시대인 약 7000년 전 유럽의 농경 사회에서 `가진 자‘가 좋은 땅을 차지하고 대대손손 물려 줌으로써 불평등이 대물림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증거들이 발견됐다고 BBC 뉴스와 사이언스 데일리가 29일 최신 연구를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카디프 대학의 앨러스데어 휘틀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중부 유럽 지역에서 발굴된 신석기 시대 유골 300여 구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자귀(나무를 깎거나 다듬는 연장)와 함께 매장된 농부들과 그렇지 않은 농부들에게서 이런 불평등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는 자귀를 가진 사람들이 가까운 토지에서 자란 농작물을 먹고 산 반면 자귀가 없는 사람들은 먼 곳까지 다니며 농사를 지어야만 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자귀를 가진 사람들은 거주지에서 가까울 뿐 아니라 초기 농민들이 선호했던 비옥한 황토 지역에서 농사를 지었으며 이들은 이런 토지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즉, 가진 자가 좋은 땅을 갖고 후손에도 이를 물려줬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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