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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임직원 10명 중 9명은 기부한다
뉴스종합| 2012-05-31 07:37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KT&G 임직원의 90% 이상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부활동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31일 KT&G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KT&G 상상펀드’의 참여율은 96%에 달한다. 지난해 3월부터 임직원의 자발적 의사에 따라 조성된 사회공헌기금이다.

매월 급여 중 1만원 미만을 적립하는 ‘우수리’와 개인이 약정한 ‘정기기부금’으로 나뉜다.

회사에서도 직원들이 연간 20억원 규모의 매칭그랜트(기업의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공헌기금을 조성할 때 기업에서도 같은 금액을 더해 만드는 기금 조성방식)를 한다. 임직원 제안과 기금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회복지시설ㆍ소외계층 지원에 쓰인다. KT&G 임직원이 자원봉사를 해도 시간당 1만원이 기부된다.

‘KT&G 상상펀드’는 회사 중심적인 기부 문화에서 벗어나 임직원 스스로 기부에 동참함으로써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자는 노사 간 공감대를 바탕으로 시작됐다. 

이 회사가 사회공헌 활동에 쓰는 돈은 매출액 대비 2.38%인 594억원(2010년 기준)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사회공헌 백서에 따르면 같은 해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평균 지출액이 130억(매출액 대비 0.24%)에 불과하다. KT&G가 금액기준으론 4.5배, 매출액 대비로는 10배 가까운 예산을 쓰고 있는 것이다.

펀드로 마련된 돈으로 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독창적이다. ‘경차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2004년부터 시작해 8년 동안 지속되고 있다. 그동안 800대의 경차를 전국 사회복지관에 전달했다. 수혜자들이 좁은 골목길이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례가 많아 경차가 있으면 수월하게 통행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비주류 문화예술 활동도 소리없이 지원한다. 2007년부터 홍대 앞 ‘KT&G 상상마당’에서 주류에서 소외된 문화를 키우기 위해 인프라 확대에 노력하고 았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캄보디아 활동이 있다. 대학생ㆍ임직원으로 구성된 ‘해외구호 봉사단’이 2005년부터 이 나라를 찾고 있다. 급식ㆍ수상가옥 짓기에 집중했다. 총 20회 이상 진행됐고 600여명이 참가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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