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반
정부 보유 장비중 가장 고가 장비는?
뉴스종합| 2012-05-31 09:53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한국 정부 소유 물품재산들 가운데 가장 고가의 장비는 기상청 슈퍼컴퓨터로 나타났다. 가정으로 비유하면 ‘가보’(家보)인 셈이다. 또한, 정부 각 부처들 가운데 자산이 가장 많은 곳은 국토해양부였고 빚이 가장 많은 곳은 기획재정부였다.

기획재정부가 31일 국회에 제출한 국가재무제표에 따르면 국가가 보유한 가장 비싼 장비는 기상용 슈퍼컴퓨터 3호기 ‘해온’과 ‘해담’인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컴퓨터의 취득 금액은 424억원으로 취득 후 감가상각비를 뺀 작년말 기준 금액은 장부가액은 350억원이었다. 조달청을 통해 금융리스형태로 2010년 12월에 도입된 해온과 해담은 2016년까지 사용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이들 컴퓨터는 전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순위에서도 31위, 32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유재산으로 관리되는 교량 중 최고가는 1조2440억원의 ‘인천대교’였다. 2위인 영종대교(7676억원)과 3위 서해대교(6705억원)과 비교했을 때 현격한 평가액 차이다.

무형자산 가운데는 기재부가 예산과 결산을 시스템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보유한 ‘디브레인(dBrain) 시스템’이 35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국세청의 취업 후 학자금상환 전산시스템도 299억원을, 조달청 G2B시스템도 172억원을 기록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환경개선특별회계로 관리 중인 수도권매립지 공유수면매립면허권은 150억원, 주중대사관의 관저부지 사용권도 124억 원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 부처들의 재정상태는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의 명암이 엇갈렸다. 국토부는 도로ㆍ철도ㆍ공항ㆍ항만 등 사회기반시설 272조원, 일반유형자산 151조원, 투자자산 100조원 등 총 자산이 542조 7437억원에 달한 반면 부채는 78조4271억원에 그쳤다.

반면 기획재정부는 298조 2442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부자 부처 순위 3위를 기록했음에도 부채가 이보다 많은 359조8714억원인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한편 국가재무제표는 민간기업의 연결 재무제표와 유사한 개념으로 가정의 종합 가계부 같은 성격이다. 재무결산 대상은 51개 중앙관서 49개 일반회계, 18개 특별회계, 64개 기금이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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