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국내 대표 주식형펀드에 돈 몰린다
뉴스종합| 2012-05-31 11:37
신한BNP 희망펀드 605억 유입
‘네비게이터’도 584억 늘어
지수 1800 지지선 인식 뚜렷



코스피가 지난 15일 이후 보름째 1900선을 하회하고 있다. 지수 1800포인트가 주가수익비율(PER) 8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으로 지지선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크게 늘고 있다.

지수 반등 때 상승분을 배로 반영하는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펀드매니저의 실력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인 액티브 주식형 펀드 중에는 주요 자산운용사의 대표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뚜렷하다.


31일 헤럴드경제가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의뢰해 코스피가 19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간 지난 15일 이후 29일까지 국내주식형(액티브) 펀드의 설정액 증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좋은아침희망’ 펀드에 가장 많은 605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 말 첫 설정된 좋은아침희망 펀드는 신한BNP운용을 대표하는 국내주식형 펀드다. 누적 설정액은 6784억원으로, 최근 코스피 1800대 구간에서 설정액이 10%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뒤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펀드와 ‘한국의 힘’ 펀드에 각각 584억원과 46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두 펀드 모두 누적 설정액이 1조원을 넘는 한국투신운용의 대표 펀드다.

KB자산운용의 ‘밸류포커스’ 펀드, 신영자산운용의 ‘밸류고배당’ 펀드, 삼성자산운용의 ‘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칭기스칸’ 펀드, 하나UBS자산운용의 ‘블루칩바스켓V’ 등에도 200억원 이상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중소형주 펀드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중소형FOCUS(포커스)’ 펀드의 설정액이 212억원 늘어 자금 유입 규모가 가장 컸다. 이 펀드는 지난해 8월 판매를 중단했다가 9개월 만인 지난 18일부터 판매를 재개했다. 최근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수익률 18.6%를 기록 중인 KB중소형주포커스 펀드에도 144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 펀드에 가장 많은 215억원이 유입됐다. 이 펀드는 애플과 BMW, 스타벅스 등 이머징 시장에서의 소비 증가를 통해 높은 성장성을 나타내는 글로벌 주요 기업들에 투자한다.

한편 이 기간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 펀드 등을 통틀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삼성KODEX레버리지’ ETF로, 보름 새 2880억원이나 설정액이 증가했다. 지난 2월 22일 상장한 삼성KODEX 단기채권 ETF에도 885억원이 유입되면서 출시 100일 만에 순자산 3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국고채, 통안채에만 투자하는 안정성, 머니마켓펀드(MMF) 대비 저렴한 보수, 고객예탁금보다 높은 이자율 등이 부각되면서 개인 및 기관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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