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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동양증권 사장,“소통하고 도전하겠다”
뉴스종합| 2012-05-31 10:39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소통하고 도전하겠다”

동양증권(003470)의 새 사령탑을 맡은 이승국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철학은 이렇게 요약된다.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되, 능력있는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시스템을 갖춰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사실 그의 인사는 업계 신임 CEO 중 가장 예상치 못했다. 

동양증권은 전임 유준열 사장이 지난해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흑자전환을 이뤄낸 데다 전상일 전 대표가 연임한 전례가 있어, 연임 전망이 우세했다. 게다가 27년 ‘동양맨’으로 재직한 유 사장의 후임으로 경쟁사인 ‘현대증권’ 출신의 이 대표가 자리하는 것에 대한 내부의 술렁임은 자연스런 현상일 수 밖에 없다. ‘소통’이 강조되는 까닭이다.

실제로 그는 경쟁사의 새 수장이 된 것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승국 동양증권 신임 대표이사가 지난 30일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에서 열린 동양리서치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 사장은 지난 30일 ‘동양리서치포럼’에 참석,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경쟁 관계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조직을 맡게돼 기쁘면서도 흥분된다”며 “막중한 임무와 책임에 어깨가 무겁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 때문인지 출근 첫 날부터 직원과의 스킨십에 부쩍 신경썼다.

단 한 명의 직원도 빼놓지 않고 악수하며 눈을 맞췄다. 

이 사장은 “동양증권으로선 저의 등장 자체가 상당히 충격적이었을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CEO가 돼 임직원과 함께 꿈과 비전을 위한 건설적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성장을 끌어올릴 강한 리더십을 발휘할 뜻도 밝혔다. 특히 임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동양증권은 지난해 흑자전환을 이뤄내긴 했으나, 추가 도약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는 “우리의 적은 우리 자신일 뿐이라 생각한다”면서 “우수한 인재 육성과 활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능력과 의지가 있는 인재를 중용하는 등 도전정신과 창의력을 가진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를 통해 반드시 동양증권을 보다 좋은 회사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대 토목공학과와 미국 럿거스대학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리서치센터와 IB 등 증권가 국제통으로 알려진만큼, 동양증권의 IB와 리테일 영업을 키우고 인재를 발굴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동양은 우수한 인재와 리테일 영업, 독창적 IB 문화가 강점이며, 지금이 과거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힘과 뜻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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