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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초 모르몬교 대통령 나오나?…전ㆍ현직 대통령 종교 살펴보니
뉴스종합| 2012-05-31 11:41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확정되며 미국 역사상 최초의 모르몬교 대통령 탄생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미 전ㆍ현직 대통령들의 종교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각) 롬니 전 주지사의 공화당 후보 확정과 관련, 전ㆍ현직 대통령 43명의 종교를 소개하며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비롯해 모두 11명의 대통령이 신자였던 영국 성공회(Episcopalian)가 가장 많은 대통령이 가진 종교라고 밝혔다.

성공회의 뒤를 우드로 윌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로널드 레이건 등 8명의 대통령이 다닌 장로교(Presbyterian)가 이었다. 또 지미 카터와 빌 클린턴 등은 침례교(Baptist), 조지 W. 부시 등은 감리교(Methodist),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등은 유니테리언(유일신교)의 신자로 각 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도교회(Disciples of Christ), 네덜란드 개혁파교회(Dutch Reformed),퀘이커교(Quaker)의 신자가 각 2명이었으며, 유일하게 존 F. 케네디와 캘빈쿨리지가 천주교와 조합교회의 신자였다.

그밖에 현직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포함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앤드루 존슨 전 대통령은 기독교 신자이나 특정 교파나 교회를 정해서 다니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관련, “그의 경우 국가보다 천주교 신앙을 더 중시한다는 일부 여론의 비난에 직면했고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전 대통령도 자신의 종교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등 대통령의 종교에 대한 논란이 없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롬니 전 주지사도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최근 선거유세 등에서 모르몬교도임을 밝히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롬니 전 주지사가 신자인 것으로 알려지며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모르몬교는 말일성도(末日聖徒) 예수그리스도의 교회(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의 속칭으로 지난 1844년 조지프 스미스2세에 의해 창립됐다. 하지만 일부다처제 인정 등의 문제로 창립 이후 줄곧 미국 내에서 ‘이단’이라는 비판에 시달렸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명 중 1명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답해 이 종교에 대한 미국인들의 거부감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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