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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검찰, 무바라크 사형 구형
뉴스종합| 2012-05-31 17:32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30년 간 이집트를 통치했던 무바라크 전 대통령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이집트 검찰은 무바라크를 최종 심리하는 자리에서 “한두 명 혹은 수십 명의 민간인을 살해한 사건이 아니라 전 국민을 살해한 사건”이라며 재판부에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무바라크가 시위대에 실탄 발포를 허가했다”며 “무바라크가 유혈 진압을 막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가 검찰의 구형을 그대로 인정할 경우 무바라크는 교수형에 처해질 수 있다.그러나 첫 번 째 선고가 내려지면 그가 항소할 가능성이 크고 실제로 사형까지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무바라크는 시민혁명이 한창이던 2011년 1월25일부터 2월11일까지 18일 동안 실탄과 최루탄, 물대포, 고무탄 등을 쏘며 시위대를 강경 진압해 850여 명이 숨지고 집권 기간 부정 축재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무바라크는 그해 2월 권좌에서 물러난 뒤 시나이반도의 홍해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 칩거하고 있었다. 하지만 8월3일 이집트 법원의 명령으로 첫 재판을 받은 뒤부터 지금까지 카이로 인근 병원에 머물고 있다.

무바라크는 재판부가 검찰의 구형을 그대로 인정하면 교수형에 처할 수 있다. 1차 선고는 이틀 후인 6월 2일 내려진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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