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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봉사는 주는 것 아닌 배우는 것”
뉴스종합| 2012-06-01 21:45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1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관 국제봉사단 연합체 ‘월드프렌즈코리아(WFK)’의 출범 3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봉사활동에 앞장서 온 산악인 엄홍길 씨와 연기자 변정수 씨 등과의 공개 대화를 통해 WFK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도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해달라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가르치고 주고 온다기보다 배우고 온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래야 상대가 감사하는 마음 가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들 그런 마음을 가져 대한민국 봉사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당대에 남이 던져 준 것을 받고 고맙다고 했다”면서 “두 손으로 공손하게 줘야 한다. 받는 사람과 같이 고개 숙이고 그런 자세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국외 봉사 경험과 관련해 “해외에 나가지는 않지만, 2년 동안 모자 600개를 짜서 (외국에) 보냈다. 그런데 수기를 쓸 줄 몰라 금상을 못 받았다”고 말해폭소를 자아냈다.

이 대통령도 지난해 에티오피아에서 봉사 활동을 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위험하다고 눈만 열고 다 둘러싸라고 했는데, 현지인들은 다 몸 내놓고 다니는 상황에서 내가 그렇게 다 둘러싸면 그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느냐”면서 “대통령이 벌레에 쏘여 20일 누우면 난리 나겠지만, 그래도 그러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정상적인 복장하고 했는데 살겠다고 온몸을 둘러싼 사람은 벌레에 쏘였는데, 나는 안 쏘였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의사 윤상철 씨가 에티오피아와 같은 오지에서 의료 봉사를 했던 경험을 되살려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백신을 연구한다는 사실을 직접 소개하면서 “코이카에서 연구비를 대줬으면 한다”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WFK 명예봉사단원으로도 위촉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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