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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위기 여파…외환보유액 올 첫 감소
뉴스종합| 2012-06-04 11:42
지난달 총 3108억7000만弗
유로화·파운드화 약세 영향



유로존 위기에 따른 유로화 등의 약세로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이 5개월 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5월 말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4월보다 59억7000만달러 줄어든 310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외환 보유액은 지난해 12월 22억3000만달러 줄어든 뒤 올 들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로존 위기가 재부각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감소 폭은 지난해 9월(전월 대비 88억1000만달러) 이후 최대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났지만 유로화ㆍ파운드화 등이 달러화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보이면서 외환 보유액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외환 보유액은 달러를 기준으로 표시된다. 유로화ㆍ파운드화 등이 약세를 보이면 미 달러화 환산액도 감소한다. 5월 중 유로화는 6.6%, 파운드화는 4.9% 절하됐다.

이에 따라 한은이 보유한 유가증권은 전월 말 2846억2000만달러에서 5월 말 2823억5000만달러로 22억7000만달러, 한은이 해외 은행에 맡긴 예치금도 238억3000만달러에서 203억4000만달러로 34억9000만달러 각각 줄었다. 4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브라질 스위스 등에 이은 세계 7위로, 전월과 같았다. 

<조동석 기자>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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