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를 돌려보면 몇몇 네티즌의 ‘무모한 장난’으로 시간이 맞춰진다.
3일 오전 트위터 등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영욱 사망설이 유포되기 시작됐다. 한 누리꾼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이번 일은 한 장의 패러디 사진으로 시작됐다.
김주하 MBC 앵커늬 뉴스 보도 장면을 캡처한 이 게시물을 살펴보면 그 아래 자막으로 ‘고영욱, 숨 쉰 채 발견’이라고 적혀있다. 언뜻 보면 ‘숨진 채 발견’이라고 혼동할 법한 단어의 한 글자만 바꾼 ‘말장난’이었다.
이 게시물은 SNS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며 금세 ‘고영욱 사망’ ‘고영욱 자살’이라는 연관검색어를 만들어냈다.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사망괴담이었다. 그러나 한낱 장난이었다.
앞서 이 ‘숨쉰 채 발견’이라는 문구로 곤혹을 치렀던 스타가 있다. 바로 이효리였다. 당시 가수 이효리는 엉뚱하게 튀어나온 ‘사망설’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는 농담을 뭐라 하죠? ㅆㄹㄱ(쓰레기)”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숨쉰 채 발견’됐다는 누리꾼들의 장난은 이효리 외에도 또 있었다. 방송활동 잠정 은퇴를 선언한 방송인 강호동 역시 ‘숨쉰 채 발견’ 스타 중 한 명이었다. 당연히 이 소식은 강호동 사망설로 퍼졌고, 당시에도 누리꾼들은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장난치는 건 도가 지나치다”면서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고영욱 허위사망설에 누리꾼들은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을 전하고 있으며 특히 한 누리꾼은 “법의 심판만을 기다리며 여론에 매도된 사람에게 이런 허위사망설을 뒤짚어씌우는 것은 또다른 범죄행위다. 이 같은 허위사실 유포는 법의 처벌을 떠나 도덕적으로 비난받아야 마땅하다”면서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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