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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지수 아직은 괜찮지만...안심 금물
뉴스종합| 2012-06-05 09:32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지만 지난해 8월에 비해 아직 ‘공포지수’는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VKOSPI(변동성지수)가 임계점으로 여겨지는 26포인트를 넘었다는 점에서 안심은 금물이라는 분석이다.

4일 VKOSPI는 전일대비 13.24% 오른 26.60포인트를 기록했다. VKOSPI는 기초자산인 코스피200 지수 옵션가격을 이용해 코스피200 지수의 30일 이후 기대변동성을 지수로 표현한 것이다. VKOSPI는 지난달 18일 25.43포인트를 찍은 뒤 20포인트 초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긍정적인 점은 지수가 20포인트 대에 머물러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유럽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증시가 하락한 지난해 8월 VKOSPI는 무려 50.11포인트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8월 초 VKOSPI가 일주일새 무려 30포인트 가량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상황도 안심하기 어렵다. 유로존 상황 악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언제든지 단숨에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로존 이슈가 실물경제 위축으로 확장되면서 불안심리와 주식시장 변동성이 고조됐다”며 “지수 차원에서 바닥을 확인하기까지는 아직 불안요인이 산재해있어 글로벌 정책 공조, 스페인 국채 금리 하락 등 주요 변수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변동성 지수인 VIX 역시 안심하기는 어렵다. 4일(현지시간) VIX는 26.12로 마감하며 전일대비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된 S&P500 지수 옵션의 변동성을 반영하는 지표인 VIX는 흔히 글로벌 공포지수로 불린다. 


VIX도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절대 수치상으로는 낮지만 5월 상승률이 47% 가량 된다는 점에서 안심하기 이르다. VIX의 상승세는 주가하락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증시변동성 또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주식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이외에 글로벌 공조 차원의 추가적인 정책대응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주식시장에 가시성이 필요한 시점으로 5월 수출이 호조를 보인 자동차, 자동차 부품, 일반기계, 철강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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