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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윤, 3년 뒤 정말 은퇴하나…“연예인, 종지부 찍고싶다”
엔터테인먼트| 2012-06-05 10:21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개그맨 유세윤의 깊은 회의감이 결국 방송생활 은퇴를 암시했다.

유세윤은 2일 오후 서울 성산동 상암CGV에서 열린 케이블 채널 Mnet ‘유세윤의 아트 비디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삶에 뛰어들게 된 심경과 현재의 진로고민에 대해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유세윤은 먼저 “나에게 연예인이라는 옷은 잘 맞지 않는다”면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소속사) 계약이 끝나면 연예인(활동)은 종지부를 찍고 싶다”고 말했다.

유세윤은 현재의 소속사와 3년간의 계약을 연장한 상태이지만 이 기간이 지나면 차분히 방송생활을 정리하고 싶다는 심경인 것이다.

특히 유세윤은 “재수 없어 보이는 말이지만 연예인으로서의 재미는 다 본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너무 많은 것을 받아서 더 받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3년 계약한 만큼은 노력하겠다. 받은 만큼 당분간은 돌려 드리려고 한다”는 말로 3년의 시간에 매진하겠다는 생각을 비쳤다.


유세윤의 은퇴 고려 발언이 눈길을 끄는 것은 앞서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스타(MBC)’를 통해 방송활동을 하며 우울증을 겪었던 사연을 털어놨기 때문이다.

당시 유세윤은 “많이 힘들었다. 혼자만의 우울증인 것 같다”면서 “항상 무엇이 될까가 고민이었는데 이제 무엇이 돼버렸다. 힘들 때는 꿈을 따라 움직이면 행복했지만 이제는 그 꿈을 이뤄버린 느낌이 들면서 우울증이 왔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개그맨 활동을 하며 빠르게 성장한 자신의 모습 뒤로 크나큰 공허와 허무가 공존했기에 스스로 버티기가 힘이 들었던 것.

이 방송의 발언을 비춰볼 때 유세윤의 이날 제작발표회를 통해 은퇴고려는 때문에 네티즌들에게도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됐다.

그러나 유세윤의 이 발언에는 의문점이 생겼다. 감독으로 변신한 유세윤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도전하기 위해 방송인으로서 또 한 번의 설정을 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 유세윤의 속내였는지에 대한 판단 때문이다. 결국 이 프로그램 역시 페이크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이다.

이에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상민은 유세윤에게 “감독을 하고 싶은건지 프로그램에서 감독 역할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어떤 것이 진심이냐”는 질문을 던졌고, 유세윤은 ”프로그램을 위한 연기도 하고 있고 감독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면서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순 없겠지만 저 자체가 방송 욕심은 없기 때문에 향후 방송을 통하지 않고도 데뷔할 수 있기를 꿈꾸고 있다“는 말로 상황을 정리했다.

유세윤은 자신의 새로운 도전에 ”진실을 팔고 진심을 보일수록 인기를 얻는 것이 역겨워서 방송을 싫어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방송에서는 조금은 팔았다. 저는 탐탁지 않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 진심을 파는 만큼 그 전에 제가 했던 프로그램보다 더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이 기대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세윤의 아트 비디오’는 매주 한 가지 주제 혹은 스타 등을 담은 영상을 유세윤이 직접 제작해 선보이는 방송으로 5일 첫 방송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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