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회사의 미래…결국 인재에 달렸죠”
뉴스종합| 2012-06-05 11:14
작년 15명 설계사 채용 ‘최우수’
신입들과 소통·열정 공감 필요


‘한 사람이 오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이 오는 것이다.’

보험설계사업계에 리크루팅(채용) 달인이 탄생했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연도대상에 리크루팅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박기순 <사진>팀장이다.

사실 직원 채용은 어려운 일이다. 잘 뽑은 한 사람이 회사를 살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비정규직인 보험설계사의 경우 더욱 그렇다. ‘비리설계사’ ‘철새설계사’ ‘고아보험’ 등의 오명으로 보험업계 전체가 비난을 받는 것도 같은 이유다.

그러나 박 팀장의 리크루팅는 조금 다르다. 종합보장 설계 및 고객만족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상담사인 박 팀장은 지난 2005년 메리츠화재와 인연을 맺은 이후 보험설계사 증원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보험 영업에 있어 개척과 실적도 중요하지만 내실 있는 회사 발전을 위해 ‘리크루팅’이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게 박 팀장의 생각이다.

박 팀장을 통해 보험설계사로 정착한 직원이 지난해만 15명에 이른다. 통상 2~3명도 정착시키기 어려운 게 보험업계의 현실이다.

“저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옛말처럼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평범한 대답이 나왔지만 그의 집념은 대단하다. 팀장으로서 리더다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자기계발에 열중하는 것은 기본이다. 다양한 모임을 통한 인적 네트워크도 풍부하다.

“2007년부터 팀장을 맡게 되면서 ‘무조건 증원을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어요. 저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증원을 계속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박 팀장은 신입 보험설계사를 정착시키는 능력도 탁월하다. 그의 앞에서 ‘포기’는 배추 셀 때 쓰는 말이다.

“신입 설계사들과 항상 대화하면서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는 거죠. 특히 어느 분야에서 일하든지 성공하기 위해선 인내심과 열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자주 강조합니다. 제가 뽑은 설계사 중에서 고소득자를 많이 배출시킬 겁니다.”

박 팀장의 인생 멘토는 마이크로소프트 사를 세계적 기업으로 일궈낸 ‘빌 게이츠’다.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선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수시로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며 모든 것을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그의 경영철학이 박 팀장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박 팀장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면서 제2의 인생으로 인도하는 안내자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 “월 20~30명 증원을 목표로,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리크루팅의 신화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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