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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롬니 대통령’은 미국과 세계의 재앙”
뉴스종합| 2012-06-05 15:49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자금 모금 행사에서 미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4일(현지시간) 저녁 뉴욕에서 민주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주최하는 대선자금 모금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의 갈라쇼와 뉴암스테르담 극장의 브로드웨이 콘서트, 그리고 맨해튼 사저에서 50명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기에 참석한 클린턴은 롬니가 집권할 경우 미국과 세계에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클린턴은 이번 대선의 판세를 좌우할 경제 분야에 역점을 둬 오바마 지원 유세를 벌였다. 클린턴은 오바마와 함께한 자리에서 “오바마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미 경제를 책임져왔고, 그에 따른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그가 두 번째 임기를 맡을 자격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롬니는 우리 나라와 세계에 재앙을 가져올 것” 이라고 했다. 클린턴은 또 롬니가 감세 등 정부의 시장개입을 최소화해 유럽을 위기에 빠트린 ‘낡은 유럽식’ 경제정책을 선호한다고 공박했다.

오바마도 클린턴의 공세에 가담, 행사장에 모인 기부자들에게 “나는 ‘변질된 공화당’에 맞서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시장친화적이면서도 유연한 해법 대신 시장절대주의적인 방안에 매몰돼 있다” 면서 “규제는 무엇이든 나쁘고, 정부는 손 놓고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클린턴의 등장으로 뉴욕지역에서 오바마 캠프가 끌어모은 자금은 최소 400만 달러 이상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월 31일 나온 갤럽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오바마와 롬니, 두 후보의 지지율은 각 46%로 막상막하다. 하지만 만약 경제지표가 악화될 경우 롬니 측에 유리한 구도가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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