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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전 또 포화속으로…
뉴스종합| 2012-06-07 11:21
삼성 야심작 ‘갤S3’ 첫 피소


애플이 삼성전자의 올해 최대 전략폰인 갤럭시S3에도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최지성 부회장과 팀 쿡 CEO 간 협상 결렬 후 양사의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특히 애플은 삼성전자가 미국 출시를 발표하자마자 갤럭시S3에 대한 첫 공격지를 자신의 본토인 미국으로 정했다. 나아가 애플은 향후 유럽 등 전방위적으로 갤럭시S3에 대한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7일 지적재산권 전문사이트 페이턴츠 포스와 미국의 온라인 문서공유사이트 ‘스크리브드(Scribd)’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갤럭시 넥서스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사건에 갤럭시S3도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마침 이날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시장인 미국과 중국에 갤럭시S3를 출시한다고 발표한 날이기도 했다.

애플은 소장에서 “영국에서 판매되는 갤럭시S3를 구입해 분석한 결과, 이 기기가 최소한 현재 갤럭시 넥서스의 가처분 신청 당시 제시했던 애플의 특허 2건 이상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와 관련된 특허로 ‘데이터 태핑(data tapping)’과 통합검색 관련 특허를 제시했다.

애플은 이어 “삼성전자가 이미 갤럭시S3에 대해 900만대 이상의 사전예약 판매를 한 것으로 확인돼 애플에 즉각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S3의 미국 출시에 앞서 애플의 요청을 검토하고 판결을 내리는 것이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또 삼성전자가 이 사안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미국에서 이 제품을 출시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해 줄 것을 함께 요청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현재 계류 중인 가처분신청사건이 갤럭시S3의 출시 일정과 관계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까지는 애플의 공세를 수비하는 입장이었지만, 아이폰5가 출시되면 삼성전자도 특허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앞서 애플은 5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항소법원에 갤럭시탭 10.1N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재차 제기했다. 마티아스 코크 애플 측 변호사는 이날 법정에서 “삼성전자가 기기를 제대로 수정하지 않았다”며 “여전히 아이패드의 명성을 부당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크 변호사는 “삼성이 스피커를 추가하는 등 두께를 좀 더 늘렸으나 불충분하다”며 “다국적회사가 흔히 택하는 수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뒤셀도르프 법원이 갤럭시탭 10.1의 특허침해를 인정하자 삼성전자는 디자인을 수정한 갤럭시탭 10.1N을 내놓았고, 법원은 이에 대해 ‘애플이 권리 등록한 디자인과 분명히 차이가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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