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반
여의도만 바라보는 과천…정부 부처 19대 국회 대응 전략 부심
뉴스종합| 2012-06-07 10:19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정부 부처들이 19대 국회 각 위원회 별 의원실 보좌관 잡기에 돌입했다. 의원들의 정책 방향을 조언해주고 도와주는 중진급 보좌관들은 웬만한 의원 못지 않은 ‘숨은 실세’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하지만 19대 국회가 원구성마저 늦어지면서 누구를 잡아야하는지 헷갈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7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각 정부 부처들은 6월중 해당 상임위 의원들의 보좌관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 홍보 연수를 계획하고 있으나 원 구성이 늦춰지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오는 15일과 22일 양일 천안연수원을 비워놓고 의원실 보좌관을 대상으로 한 연수를 하려 했으나 현재로서는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ㆍ야가 19대 국회 원 구성에 난항을 겪으면서 일정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일단 국회와 관련한 모든 일정을 원구성 이후로 잠정 보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좌관 대상 설명회에는 장관을 비롯해 주요 실ㆍ국장단 등 고위 공무원들이 총출동할 예정이었다. 부처는 물론 산하 공기업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앞으로 추진할 정책의 당위성 등을 설명하는 장을 준비했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의원들은 정치적으로 움직이지만 막후에서 이들의 명분을 만들어주는 자료를 만들어주는 사람들은 결국 보좌관들”이라며 “예산부터 시작해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만 가능한 정책들을 추진할 때 진짜 중요한 사람들에게 우리를 최대한 잘 알리려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원 구성이 차질을 빚으면서 19대 국회도 원 구성에 무려 88일이 걸렸던 지난 18대 국회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ㆍ야 원내대표단은 지난 1일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고 법정시한인 5일 개원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원 구성 협상은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을 놓고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회가 공식적으로 움직이지 않기때문에 정부에서도 이미 상임위 배정이 확실시되는 의원실 보좌관들을 중심으로 비공식 접촉을 시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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