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유진관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장,“BMW에 투자해 BMW 충분히 뽑을 수 있어요”
뉴스종합| 2012-06-07 10:40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세계는 넓고 투자할 곳은 많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에 눈을 돌리면서 각 증권사들이 앞다퉈 해외 주식 직접 투자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일찌감치 해외 주식 거래 중계에 나서 거래금액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신한금융투자의 해외주식팀장은 과연 현 시점에서 어떤 조언을 할까?


유진관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장<사진>은 국내만 놓고보면 시장이 좁지만 해외주식시장까지 포함할 경우 투자처는 어마어마하다고 강조했다. 불황이라고 해도 세계적으로는 반드시 돈이 몰리는 곳이 있기 마련이다.

유 팀장은 “유럽발 위기로 지난해에 비해 전체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을 원하시는 분들은 지금도 해외 주식 투자 자금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주식 직접 투자를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알고 보면 매력이 높다고 유 팀장은 설명했다.

종목만 잘 고르면 얼마든지 대박을 낼 수 있다.


고액 자산가의 경우 국내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해 배당 등으로 얻은 이득이 연 4000만원을 초과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지만, 해외 주식 투자는 매매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 22%만 내면 끝이기 때문에 오히려 편한 측면도 있다.

만일 해외 주식 투자로 1000만원의 수익이 났다면 250만원 기본 공제를 제외한 750만원의 22%(165만원)만 내면 된다.


유 팀장은 “여성 고객 중에는 명품인 코치(coach) 가방을 사려고 모아둔 적금으로 루이비통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내 루이비통 가방을 사겠다는 분도 있고, 남자 고객 중에는 소나타 살 돈으로 BMW에 투자해 BMW를 뽑겠다는 분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발생했던 2008년부터 해외 주식 관련 업무를 맡았다.

당시 미국 씨티은행, AIG,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금융주들의 주가가 급락한 틈을 타 이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의 전화가 밤새 200통 넘게 빗발치기도 했다.


지금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활발하지만 앞서가는 투자자들은 2009년부터 미국 증시에 상장된 곡물, 금, 원유 관련 ETF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우량주인 애플 주식도 1년전에 비해 2배 가량 올라 일찌감치 투자에 나선 고객들은 적지 않은 수익을 올렸다.


유 팀장은 “국내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은 단타를 많이 하는데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분들은 대부분 중장기로 투자해 차곡차곡 수익을 낸다”며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이득까지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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