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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빅2(문재인ㆍ김두관)’ 다른 대선행보... 문재인은 “소통”ㆍ김두관은 “개혁”
뉴스종합| 2012-06-07 10:40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야권의 두 잠룡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가 같은 듯 다른 행보로 표(票)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모두 대표적인 친노(親盧)계로 꼽히면서도 대선 행보 첫걸음은 다소 다른 것.

문 고문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행보와 흡사한 ‘트위터 정치’로 ‘소통정치’를 강조한 반면, 김 지사는 자신이 구상해 왔던 ‘개혁’ 방안을 전면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김 지사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국가비전연구소 주최 ‘2012 대선후보 초청 포럼’에 참석, “서울 출신 서울대 합격자의 43.6%가 강남3구 출신으로, 서울대가 강남 3구만을 위한 대학이 돼 현대판 신분사회가 되고 있다”면서 교육제도 개혁을 촉구했다.

이날 김 지사는 ‘계층이동이 자유로운 사회’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이같은 우리 현실을 “계층이동을 자유롭게 하려면 국공립대학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실현 방안으로 그는 “중하위 계층을 우선 선발하는 사회균형 선발로 국공립대 신입생 중 50%를 (이들로) 뽑아야 한다”면서 구체적으로 취약계층에게 ▶무상에 가까운 재정적 지원 ▶차등적인 등록금 부과 등을 제시했다. 또한 “저소득층이 국립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무상에 가깝게 지원하는 한편, 이들에겐 모두 등록금을 절반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지사는 우리 사회의 ‘공정’과 ‘공평’을 화두로 던졌다. 그는 “단순히 경쟁과정에서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게 아니라, 같은 출발선에서 출발할 수 있는 실질적 조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문 고문은 ‘소통’을 화두로 첫걸음을 뗐다. 그는 전날 트위터에 “곧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하려 한다”면서 “선언문에 여러분의 의견을 더하고 싶습니다. 꼭 담았으면 하는 내용을 멘션으로 보내주십시오. 정책ㆍ비전ㆍ시대정신 무엇이든 좋습니다. 함께 생각합시다. 함께 시작합시다”라고 적었다.

문 고문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정치는 소통이다. 정치는 대화다”라면서 “많은 시민들의 생각과 의견을 귀담아 듣고 이를 하나로 모아내는 것이 정치이며 더 이상 정치인들의 일방적인 생각이 정책이 되고 국가비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이번 일의 취지에 대해 밝혔다.

특히 그는 “당신이 생각하는 시대정신은 무엇인지, 당신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은 무엇인지, 당신이 그리는 우리나라의 비전은 무엇인지 한 마디 한 마디 놓치지 않고 듣고 싶다. 깊이 새겨듣고 이를 출마선언문에 녹여 넣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문 고문은 오는 9일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끝난 뒤 공식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지난달 30일 한완상 전 부총리를 이사장으로 하는 ’담쟁이 포럼‘이 발족됐고 이달 중순께는 ‘젠틀재인’, ‘문풍지대’ 등 다양한 팬클럽들을 합쳐 가칭 ‘문재인의 친구들(Moon’s Friends·MF)‘도 출범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12일 민주당 정치개혁모임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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