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7일 코스피지수가 1840선을 회복했다. 원ㆍ달러 환율도 9원 가까이 떨어졌다.
전거래일보다 37.64포인트(2.09%) 오른 1839.49로 출발해 오전 한때 185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결국 46.10포인트(2.56%) 오른 1847.9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닷새 만에 ‘바이 코리아’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36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이날 하루에만 5.15% 급등하는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모두 올랐고, 업종별로도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9.50포인트(2.08%) 상승한 466.18을 기록했다.
유로존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하며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8.60원 내린 1171.50원으로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뱅크런에 시달리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은행에 단기 유동성을 공급키로 했다는 소식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세계 금융시장이 모처럼 환하게 웃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24%, 대만지수는 0.34% 상승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앞서 6일(현지시간) 끝난 유럽과 미국 증시도 동반 급등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올 들어 최대폭인 286.84포인트(2.37%) 급등한 1만2414.7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도 66.61포인트(2.4%) 상승한 2844.72를 기록했다.
유럽 3대 지수도 동반 급등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2.36%, 독일 DAX30은 2.09%, 프랑스 CAC40지수도 2.42% 급등한 채 마감했다.
유럽 은행의 자본 확충 시한을 앞두고 유로안정화기구(ESM)가 부실 은행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여기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의 경제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위기해결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유럽발 훈풍에 이어 나온 미국 연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도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7일 최근의 경제상황과 관련해 벤 버냉키 의장이 의회에서 증언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3차 양적완화 등의 부양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한편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유럽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