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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아난, 시리아사태 해결 ‘마지막 카드’ 통할까
뉴스종합| 2012-06-08 07:52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코피아난 유엔 아랍연맹(AL)특사가 시리아사태를 해결할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7일(이하 현지시간) 아난 특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출석해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각국간 연락그룹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연락그룹에는 러시아, 중국,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을 비롯해 시리아와 종파적 관계가 얽힌 걸프지역국가(사우디, 카타르, 터키)와 이란 등이 포함된다.

아난은 이를 이용해 5개 상임이사국 사이의 교착상태를 해소하고 앞서 자신이 제안했던 ‘6개 평화안’을 관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난이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세력 모두 아난의 평화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 평화안은 즉각적인 폭력 종식과 이행당사자들 사이 대화 착수, 민간인 거주 지역으로부터의 정부군 철수 등 6개항을 담고 있다.

그동안 정부세력은 우방국 러시아와 밀월관계를 맺으며 아난의 평화안을 배제해왔다. 러시아도 ’국제사회의 섣부른 시리아 개입은 사태를 악화시킨다’며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국도 러시아와 같은 입장에 서왔다. 시리아 반정부세력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에 정치적인 이유뿐 아니라 종파적인 문제로도 갈등을 빚어 아난의 중재안에 난색을 표해왔다.

로이터통신은 “평화안의 궁극적인 목적은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 및 정권교체다. 이를 달성하려면 러시아를 포함해 시리아 주변 이해당사자(아랍국가)들의 유기적인 참여가 필수”라고 언급했다.

한편, 시리아 반정부세력은 7일 훌라 학살에 이어 하마지역에서도 친정부세력의 공격으로 78명이 살해당했다고 주장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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