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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프랑스 총선 “이변없는 한 올랑드의 사회당 승리”
뉴스종합| 2012-06-08 14:27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프랑스 총선(하원선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프랑스 유권자들은 이변이 없는 한 사회당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총선의 판세가 프랑수아 올랑드 신임 대통령의 사회당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국제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5일 발표한 조사결과를 인용해 올랑드의 사회당이 단독으로 최대 291석을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프랑스 하원 총 의석 수 577석의 과반인 이른바 ‘매직넘버’ 288석을 3석 넘겨 다수당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사회당과 녹색당 등 좌파정당들이 힘을 합칠 경우 최대 357석까지 얻을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반면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이끄는 대중운동연합당(UMP)은 단독으로 최대 255석, 우파정당들과 의석을 합쳐도 최대 274석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프랑스 진보성향 일간 ‘리베라시옹’도 이번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59%가 올랑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사회당의 승리를 점쳤다.

FT는 이같은 조사결과가 프랑스 유권자들이 신임 대통령이 대선공약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봤다.

올랑드 대통령은 줄곧 ‘친(親)성장정책’을 지지해왔고, 지난 5월 15일 취임직후 독일로 건너가 메르켈 총리에게 “(무조건적인)긴축기조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명백히 밝혔다. 여론조사기관 BVA가 7일 발표한 여론조사결과를 보더라도 프랑스 유권자의 53%가 자국 경제의 미래를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전 조사 결과보다 20%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현재 프랑스 의회는 사르코지가 지지하는 UMP가 317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사회당은 204석을 점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당 바람에 맞서는 UMP의 입지는 초라하다.

사르코지는 이번 총선에서 다수당 위치를 지켜 사회당과 UMP의 ‘동거정부’ 를 구성할 전략을 짜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개를 내젓고 있다. 파리정치대학의 자키 라이디 교수는 “(UMP가 승리하는) 깜짝 놀랄 결과는 없을 것”이라며 “사회당이 단독으로도 과반의석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총선은 10일과 17일 두차례 선거를 치뤄 하원의원 577명을 뽑는다. 10일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는 선거구의 후보들 가운데 12.5% 이상 득표자들을 대상으로 17일 2차 결선투표를 치른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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