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자정 동시에 음원을 공개한 두 그룹은 음원 차트 1, 2위를 다투며 막강 아이돌 그룹임을 입증하고 있다. 원더걸스가 기존 복고 색깔을 버리고 힙합그룹으로 변신에 성공했다면, 빅뱅은 파격적인 볼거리와 색다른 디자인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빅뱅, 파격적인 볼거리+세련된 디자인… 뮤비 조회 수 신기록
지난 2006년 데뷔한 5인조 아이돌 그룹 빅뱅(지드래곤ㆍ태양ㆍT.O.Pㆍ대성ㆍ승리)이 새 스페셜 앨범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로 또 한 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 2월 발표한 앨범 ‘얼라이브’ 수록곡 4곡과 신곡 5곡이 포함된 스페셜 앨범의 음원은 타이틀곡 ‘몬스터(Monster)’ 1위를 비롯해 신곡이 모두 온라인 음원 사이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몬스터’는 피아노 선율 안에 랩이 들어간 풋풋하고 감성적인 곡으로, 빅뱅의 히트곡인 ‘거짓말’이나 ‘하루하루’처럼 기존 빅뱅의 색깔(일렉트로닉 댄스)이 묻어나는 곡이다.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과 신예 작곡가 최필강이 공동 작곡했다.
특히 타이틀곡 ‘몬스터’의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유튜브 300만건 조회 수를 돌파하며 K-팝 역대 최단기간 최다 조회 수를 기록했다. 공개 나흘 만에는 500만건을 돌파했다. 현대카드와 YG엔터테인먼트의 첫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블록버스터급 ‘몬스터’ 뮤직비디오는 사랑에 상처받은 남자의 마음을 ‘몬스터’에 비유했다. 빅뱅 멤버들은 뮤직비디오에서 좀비ㆍ뱀파이어ㆍ악마 등으로 분해 차오르는 감정을 마음껏 분출했다. 빅뱅은 올해 ‘판타스틱 베이비’와 ‘블루’로 각각 유튜브 조회 수 2500만건, 2200만건을 돌파한 바 있어 새 기록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지난 6일 발매된 새 앨범의 디자인도 돋보인다. 기존에 선보였던 독특하고 개성 강했던 음반들과는 달리 미니멀한 디자인이다. 해외 유명 사진작가 레슬리 키(Leslie Kee)가 앨범 재킷 촬영을 맡아 빅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더욱 세련되게 표현했다. 현대카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빅뱅의 기존 로고를 다듬어 새롭게 담았고, 가이드북을 제작해 멤버들의 매력을 5가지 색상으로 표현한 컬러 코드가 실려 있어 빅뱅의 BI(BRAND IDENTITY)를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원더걸스, 힙합그룹 변신… 다 같이 즐기는, 신나는 댄스곡
지난 2007년 데뷔한 5인조 걸그룹 원더걸스(선예ㆍ소희ㆍ예은ㆍ유빈ㆍ혜림)는 힙합그룹으로 돌아왔다. 2008년 ‘노바디’로 복고풍 소녀들의 매력을 발산했던 원더걸스는 지난해 말 댄스곡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에 이어 지난 3일 새 앨범 ‘원더 파티(Wonder Party)’를 발표하며 6개월 만에 힙합그룹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원더걸스는 힙합 리듬과 랩ㆍ멜로디를 적당히 배합한 힙합 위주의 댄스곡으로 색깔을 완전히 바꿨다.
새 앨범의 타이틀곡 ‘라이크 디스(like this)’는 힙합 비트와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결합된 신 나는 댄스곡으로, 원더걸스의 파워풀한 에너지가 잘 묻어나는 힙합곡이다. 발표 직후부터 줄곧 각종 음원 차트에서 빅뱅과 1, 2위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가 만든 이 곡은 듣고 있으면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라이크 디스’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유튜브 동영상 사이트 조회 수 100만건을 돌파했고, 사흘 만에 300만건을 돌파했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많은 사람이 원더걸스와 함께 음악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일명 ‘게다리 춤’으로 불리는 코믹하면서도 역동적인 안무가 공개된 ‘라이크 디스’의 안무 연습 영상도 약 50만건을 기록했다. 원더걸스는 이 곡을 통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여름 분위기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미니 앨범에는 ‘리얼(R.E.A.L)’ ‘헤이 보이(Hey Boy)ㆍ ‘걸프렌즈(Girl Friend)’ ‘소리(Sorry)’ ‘더 디제이 이스 마인(The DJ Is Mine)’ 등 총 6곡이 수록돼 있다. ‘걸프렌드’와 ‘리얼’은 멤버 예은의 자작곡이며, 유빈은 ‘걸프렌드’ 랩 메이킹과 ‘헤이 보이’를 작사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ㆍJYP엔터테인먼트]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