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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17일 그리스 2차 총선 앞둔 증시 변동성 확대 전망
뉴스종합| 2012-06-11 07:52
스페인 구제금융, 예상 웃돈 중국 경제지표 불구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 ] 이번주 국내증시는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소식과 예상을 웃돈 중국의 투자 및 수출 지표 등으로 ‘안도 랠리’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주 코스피는 1800선을 지지선으로 저점을 높여가며 1850선 회복을 시도하겠지만, 그리스 총선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이전까지는 1890~1900선에서 강력한 저항에 부딪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쿼드러플위칭데이와 17일 그리스 2차 총선을 앞두고 주중반이후로 갈수록 증시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가장 긍정적인 재료는 우선,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기로 하면서 뱅크런에 따른 유로존 금융시스템 붕괴 우려에 대한 급한 불을 껐다는 점이다.

오는 21일 실사이후 구체적인 신청액이 확정될 예정이지만, 스페인 구제금융 규모는 최대 1000억 유로(미화 12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소식으로 시장은 한층 더 안정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그러나 그리스 2차총선에서 긴축의지가 확인되기 전까지 국내증시 상승 탄력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 신환종 연구원은 “단기 불확실성은 일부 완화됐지만,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단기 미봉책”이라며 “잠재적 부실규모가 2000억 유로를 상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전면적 구제금융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심재엽 신한금융 투자전략팀장은 “스페인 정부가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결단력을 보였고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를 넘길 돈을 확보 가능하다”며 “그리스의 2차 총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고 스페인은 긴축부담은 적지만 빚이 늘어났고 갚을 돈은 없으며 구제금융 신청을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이번주에도 이벤트의 확인과 변동성의 대비를 통해 시장대응에 나서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17일(현지시간) 그리스 2차총선 결과와 28~29일 EU정상회담, 월말 ECB(유럽중앙은행) 자본확충 시한 등 변수에 따라 금융시장 급변동 가능성은 여전하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에도 불구, 오는 6월과 7월에 그리스, 스페인 등 재정위험국들의 국채 만기가 집중되어 있어 금융시장에 지속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더구나 오는 17일 2차 총선 이후 정치적 행보에 따라 추가 자금지원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주말로 다가온 그리스 2차 총선을 앞두고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오는 17일 그리스 2차총선을 앞두고 스페인이 서둘러 구제금융을 확정함에 따라 부정적인 결과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을 사전에 일부 완충시켰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 6일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결정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중국의 수출 및 투자 지표가 예상외로 시장 기대를 웃돈 것도 이번주 국내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의 5월 수출은 15.3% 증가하며 두자릿수 증가세를 회복했다. 중국은 유럽위기와 미국 경제부진으로 지난해 말부터 수출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했으며 지난 4월에는 4.9% 증가에 그치는 등 한동안 한자릿수 증가세가 지속됐다.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중국 경제의 부진탈출이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주 주요 외부 변수로는 12일(화) 미국 5월 수입물가, 13일(수) 미국 5월 재정수지 및 5월 생산자물가와 소매판매, 14일(목) 마국 5월 소비자물가, 15일(금) 미국 6월 미시건 소비자 신뢰지수 및 뉴욕 제조업지수, 17일(일) 그리스 2차 총선, 프랑스 총선(결선) 등이 꼽힌다.

특히, 무디스가 이번 주에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세계 17개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으로 알려져 이에 따른 여파도 우려된다.

내부적으로는 오는 14일 선물ㆍ옵션동시만기일인 6월 쿼드러플위칭데이가 기다리고 있다. 최근 현물과 선물의 차이인 베이시스가 플러스(+) 상태인 콘탱고를 보이고 있고 6월물과 9월물과의 선물 스프레드도 상당히 높아 물량 부담이 많지 않지만, 그리스 등대외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4월 두 달간 1조원 순매도 이후 5월에도 2조원에 가까운 차익거래 청산이 나타나면서 6월 만기일 매물 부담은 상당히 감소했다”며 “실질적인 매물 부담은 지난 4~7일 누적된 국가ㆍ지자체의 차익거래 6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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