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농산물 절반이상 농협이 책임판매”
뉴스종합| 2012-06-11 11:30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국내 농산물에 대한 농협의 책임판매 비율을 5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농산물 전체 출하량 중 농협중앙회의 판매 비중은 10% 정도였다.

그는 또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농업 분야는 민감한 농수산품을 제외하는 낮은 수준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지난 8일 헤럴드경제와 가진 취임 1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 장관은 “농협이 농민들이 생산해내는 것을 많이 팔아주면 중간에 상인들이 아무리 가격을 조작하려 해도 힘들 것”이라며 “농협이 지난 3월 경제사업 부문만 따로 떼어서 재탄생한 것도 농민은 생산만 하고 농협은 판매에 충실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중앙회가 조합 출하물량의 50% 이상을 책임 판매한다는 내용은 정부가 농협과 체결한 MOU(이행양해각서)에도 담겨 있다.

농식품부는 농산물 유통 구조를 농협 중심으로 단순화시켜 가격 안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농협이 계약물량을 관리하고 판매 및 손익은 중앙회가 담당하도록 하는 ‘출하계약제’를 도입하고, 산지작업반 운영 등 사업방식의 구조적 개선을 통해 계약재배(생산물에 대해 일정 조건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행하는 농산물 재배) 물량도 내년에 30%까지(지난해 11.7%) 확대할 계획이다.

서 장관은 “농산물 가격이 쌀 때 저장해 놓았다가 비싸지면 방출하는 방법으로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배추 등 신선식품에 대해서는 상시비축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MOU 체결에 반발해 파업을 추진하고 있는 농협 노조에 대해선 “농협의 주인은 농민인데 직원들이 파업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