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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꼴찌 중국펀드…금리인하 약발 먹힐까
뉴스종합| 2012-06-11 10:57
수익은 고사하고, 환매 기회조차 주지 않았던 게 중국펀드다. 중국펀드 열풍이 다소 사그라졌다고 해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해외펀드는 여전히 중국펀드다.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중국이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그간 해외펀드 중 꼴찌 수준이던 수익률이 회복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1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이 12조원에 달하는 중국 홍콩H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45%다. 올 들어서는 해외주식형펀드 평균은 따라가고 있지만 1년 수익률 -22%, 2년 -8.18%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장기 투자라고 할 수 있는 3년을 투자했다고 해도 수익률은 -4.5%로 본전도 찾지 못했다.

중국 본토투자 펀드도 상황은 비슷하다. 연초 이후로는 4.03%로 선전했지만 1년 -10.99%, 2년 -5.43%, 3년 -5.6%다. 3년 수익률로 보면 일본펀드(-15.12%)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07년 6000선을 돌파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300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2007년에 2만선을 웃돌았던 홍콩 H지수 역시 1만선 아래에서 올라오질 못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 대부분이 고점이던 2007~2008년에 투자를 시작했기에 수익률은 더 나쁘다.


기습적인 금리 인하에도 중국 증시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를 확실히 드러냈다는 것과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후 실물지표 개선이 확인될 때까지 중국 증시 전체의 상승세가 크게 빨라지지는 않겠지만 투자관련주의 반등이 예상된다”며 “금리부담과 자본조달 레버리지가 큰 자본재, 소재업종의 수혜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본토 펀드 중에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펀드와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펀드가 연초 이후 각각 9.97%, 9.47%로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홍콩 H주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JP모간차이나펀드가 올 들어 6.96%로 가장 좋은 성과를 냈고,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H적립식펀드가 5.99%로 그 뒤를 이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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