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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아시아투어까지 같이 걸어요”(인터뷰)
엔터테인먼트| 2012-06-12 07:45
바야흐로 ‘아이돌 홍수’의 시대다. 매주 화려한 데뷔 무대를 가지며 가요계에 입문하는 신예 아이돌그룹들을 볼 수 있다. 때문에 대중들은 다양한 매력의 그룹들을, 또 다채로운 음악을 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만큼 가수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힘써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 치열한 경쟁에 뛰어든 그룹이 있다. 지난 2010년 전격 데뷔해 2011년, 2012년에 걸쳐 멤버 교체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알린 남성아이돌그룹 터치(TOUCH)다.

철민 성용 재욱 선웅 강현 등으로 구성된 이 그룹은 ‘The Original Undeniable Charismatic Homme(거부할 수 없는 원초적 카리스마를 가진 남자)’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2010년 10월 22일 첫 번째 미니음반 ‘터치’를 발매, 2011년 5월 5일 두 번째 미니음반 ‘Too Hot 2 Handle’을 선보였다. 이어 2012년 5월 2일 디지털 싱글 음반 ‘같이 걷자’로 일본에 진출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 일본열도에 ‘접촉하다’

당초 7명이었던 터치는 준용, 영훈의 탈퇴 후 2011년 재욱을 새 멤버로 영입했고, 2012년 철민과 강현을 투입해 멤버를 재정비했다.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26일 도쿄 시부야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열도 공약에도 나섰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정말 놀랐고, 감사했어요. 멤버 개인의 무대를 준비했는데 팬 분들이 큰 호응을 해주셨어요”(철민)

터치는 당시 쇼케이스에서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국내에서와는 또 다른 모습을 선사했다. 철민은 히라이 켄의 ‘가만히 눈을 감고’란 곡을 일본어로 열창했으며 재욱과 선웅은 팝송 두 곡을 불렀다. 이때 선웅은 숨겨둔 피아노 실력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성용은 파워풀한 댄스를, 강현은 랩으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주로 팬분들이었는데 한국 방송을 보고 알아봐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마냥 신기하고 고마운 마음뿐이었어요. 일본 진출에 대한 결정은 오래전부터 진행돼 왔던 것이고, 여유있게 준비를 했어요. ‘반짝’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활약하고 싶어요”(철민)

많은 준비를 했고 연습시간도 많았기에 아쉬움도 컸다.

“해외진출이라는 두려움보다는 ‘얼마나 와주실까?’하는 걱정이 앞섰어요. 준비한만큼 다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크고요”(성웅)

일본에서 가진 첫 쇼케이스는 방송에서의 컴백과 달리 미니콘서트 형식으로 팬들과 직접적으로 마주할 수 있어 즉각적인 반응도 느낄 수 있었다.

“부담도 많이 됐고 국내가 아닌 다른 나라에 가서 무대를 펼친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긴장도 굉장히 많이 했고요. 일본분들의 반응이 열정적이라고 힘을 내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강현)

멤버들은 약 90분간 진행된 쇼케이스를 마치고 한 달반 동안 준비한 무대가 끝이 났다는 약간의 공허함과 ‘조금 더 잘 했으면’하는 아쉬움,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에 대한 꿈을 키웠다.

# 대중을 ‘감동시키다’

터치는 멤버 재정비로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데뷔 2년차,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사실 2년차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에요. 그래서 아쉽기도 하지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이 좋아요. 좋은 무대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고, 다양한 기회를 통해 터치를 알리기 위해 열심히 연습 중입니다”(성용)

“같은 시기에 데뷔했던, 또 지금 활약 중인 그룹들을 보면서 좋은 자극을 받기도 해요. 아쉬운 마음은 뒤로하고 터치만의 매력을 보여드리려고 하죠”(선웅)

터치는 이번 ‘같이 걷자’로 강한 남자의 이미지를 벗고 부드럽고 귀여운 매력을 어필했다. 트랜디한 사운드로 시작, 피아노 소리와 스트링이 어우러진 댄스곡인 ‘같이 걷자’는 연인들이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 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다른 그룹과의 다른 점이요? 터치는 한 가지 색깔을 추구하지 않아요.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만의 장점인 것 같아요. 일본 쇼케이스에서 각자의 매력을 뽐내는 무대를 준비했듯 터치는 보여줄 것이 많은 그룹이거든요. 앞으로 더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거예요”(철민)

“이번 ‘같이 걷자’처럼 달콤하고 ‘샤방’한 매력, 또 때로는 남성다운 카리스마를 펼치며 음악적인 부분에서도 다양한 장르를 해보고 싶어요”(재욱)

‘아이돌 홍수’ 시대에 뛰어든 터치. 가수로서의 포부와 음악적인 신념만큼은 어느 그룹에도 뒤처지지 않는다. 다른 그룹들과는 차별화된 터치만의 장점을 앞세워 가요계에 우뚝 자리할 수 있을 그날을 꿈꾸고, 당장의 아쉬움보다는 앞으로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다짐한다.

“멤버교체가 있었을 때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터치가 잘 되기 위한 방향이라고 생각했고, 긍정적으로 따랐어요. 앞으로 쉼 없이 달리는 일만 남은 것 같아요.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터치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것이 우선의 목표입니다”(성웅)

“정말 많은 그룹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하는 것 외에는 없다고 생각해요.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더 열심히 하는 길밖에는 없으니, 최선을 다하려고요”(선웅)

터치는 롤모델로 god를 꼽았다. 대중들에게 친근한 이미지,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포근함을 닮고 싶다고 했다. 멤버들은 모두 “열심히 해서 ‘국민 아이돌’이라는 칭호를 얻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음반을 통해서는 터치를 많이 알리고, 우리의 기초를 다지는 음반이 됐으면 좋겠어요. 점점 더 뻗어나갈 수 있는, 가요계에 터치로 자리 잡을 수 있길 기도해요. 일본 진출은 앞서 진출한 선배들이 워낙 자리를 잡아놓으신 덕분에 한국가수라는 것만으로도 좋은 이미지가 있어요. 그것에 누가 되지 않도록, 실력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일본과 한국 활동을 병행하면서 발전해가는 터치가 될 거예요. 그리고 아시아투어를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터치)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사진 김효범 사진작가(로드스튜디오) / hyobeo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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