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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수출中企 금융 3조 긴급지원
뉴스종합| 2012-06-12 11:17
한국수출입은행은 12일 유럽발 재정위기 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ㆍ중견기업을 위한 무역금융을 전년대비 3조원 늘려 긴급지원하기로 했다.

김용환 행장은 이날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경수지역(수원 안양 용인 등 경기 남부 9개시) 10개 수출 중소ㆍ중견기업 대표 초청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유럽발 재정위기로 글로벌 경기가 급속히 경색됨에 따라 하반기 수출여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지역 소재 자동차, IT, 전자산업분야 중소ㆍ중견기업의 애로사항을 선제적으로 현장에서 직접 듣고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코리아에프티, 파트론, 우리산업 등 수은 히든챔피언 육성대상 기업들과 삼성전자 및 현대ㆍ기아차 협력업체 등 10개 수출기업 CEO들이 참석했다.

김용환 행장은 “상업금융의 보완자 역할을 해 온 수은은 최근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수출 중소ㆍ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무역금융을 대폭 확대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행장이 밝힌 수은의 무역금융 강화방안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중소ㆍ중견기업 수출금융 지원용으로 시중은행에 외화 유동성을 공급하는 무역어음재할인 제도의 재원을 기존 18억 달러에서 24억 달러로 대폭 늘린다.

수은은 또 시중은행을 통해 원화로 제공하는 ‘무역금융 리파이낸스’ 규모도 지난해(6000억 원)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1조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은은 올해 포페이팅에 4조 원, 수출팩토링에 4조80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조 원, 9000억 원 정도 늘어난 금액이다.

한편 수은은 수출 중소ㆍ중견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독자적 상생발전프로그램인 ‘글로벌 PaSS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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